[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국 행정부가 한국 정부에 유전자변형생물체(LMO) 감자 수입 개방을 요구했다는 얘기가 나오는 가운데 정부가 이를 부인했다.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2월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상무부 회의실에서 하워드 러트닉(Howard Lutnick) 상무부 장관과의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
|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안덕근 산업부 장관 방미 때 상무부와의 협의 안건으로 LMO 감자 수입 제한 건을 논의한 바 없다”고 밝혔다.
이날 업계에선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워싱턴 D.C.를 찾은 안 장관에게 미국산 LMO 감자에 대한 수입제한 조치 해제를 요구했고, 안 장관이 이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이를 부인한 것이다.
정부는 국내 생물자원 등에 대한 잠재적 부정 영향을 우려해 LMO 생물체에 대한 수입을 제한적으로만 승인하고 있다.
다만, 미국 행정부가 향후 실제 이 같은 요구를 할 가능성은 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직후인 지난해 11월 브리핑에서 LMO 감자와 30개월령 소고기 등에 대한 시장 개방 압력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미국 행정부는 4월2일(현지시간) 비관세장벽을 포함한 미국산 차별 조치를 이유로 주요국에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한 상황이다. 또 이를 위해 미국 무역대표부(USTR)은 자국 산업계의 의견서를 취합 중이다. 여기엔 한국의 소고기 수입제한 조치 해제와 비 유전자 변형(non-GE) 대두의 관세할제도(TRQ) 적용 해제 등 요구도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