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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해 10월 7일 발발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전쟁이 일시 휴전이 이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사이의 60일 일시 휴전은 27일(현지시간) 오전 4시부터 발효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에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던 방산 종목을 중심으로 주가 되돌림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트럼프 당선인이 러시아-우크라이나 특사로 키스 켈로그 전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을 선임하는 등 전쟁을 끝내기 위한 움직임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도 방산주의 약세 요인으로 풀이된다. 또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부 효율부 수장으로 내정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국방 예산 삭감을 주장한 점도 방산 종목엔 부담으로 작용했다.
증권가에선 휴전과 종전이 방산 종목 주가의 변동성을 키우리라고 전망하면서도 내년 이후에도 방산업체들의 해외 수주와 실적 개선이 이어지리라고 보고 방산 종목에 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종전 이후에도 군비 증가 기조와 각국의 안보 위기감은 이어지리란 판단에서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인이 자국 우선주의에 기반해 종전에 압박을 가하겠지만, 종전과 궁극적인 평화는 미묘한 차이가 있는 만큼 안보적 긴장감은 이어질 것”이라며 “지난 3년 동안 랠리를 이어온 방산 종목의 주가는 종전의 변곡점으로 변동성이 커질 것이나 긴 호흡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트럼프 당선인의 북대서양 조약 기구(NATO) 방위비 분담금 가이드라인 상향 요구에 따라 국방비 지출이 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라 소모된 무기의 재고 확충 과정에서 수요가 늘어나면서 방산 성장세가 이어지리란 전망도 나온다. 종전 영향으로 방산 종목에 대한 단기 전망은 부정적일 수 있지만, 장기간 글로벌 방산 수요는 탄탄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인 취임 이후 중국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면서 미국이 중국과의 군비 경쟁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변국들의 국방력 강화 움직임으로 연결되면서 한국산 무기체계에 대한 수요 증가, 이에 따른 방산 기업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