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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홍 LS 회장 조문 사흘째...정·재계 추모행렬 이어져(종합)

박민 기자I 2022.02.14 18:54:36

LS·LG·GS그룹 등 범LG 한자리에
정운찬 전 총리, 빈소 방문해 추모
허창수 GS명예회장 “애통하다” 전해
신진서 프로 등 바둑계 인사도 찾아

[이데일리 박민 기자] 지난 11일 향년 76세로 별세한 고(故) 구자홍 LS그룹 초대 회장의 빈소에 조문 사흘째인 14일 정·재계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빈소를 찾은 이들은 고인에 대해 한 목소리로 “온화한 성품을 지닌 훌륭한 선배였다”며 애도했다.

지난 12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구자홍 LS그룹 초대 회장의 빈소가 안내되고 있다. (사진=경계영 기자)
이날 오후 12시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前 LS그룹 회장)과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함께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았다. 친동생인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도 빈소를 방문했고, 오후 6시쯤에는 구광모 LG 회장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빈소가 마련된 지난 12일부터 매일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구광모 LG 회장은 “너무 자상하고 따듯한 분이셨는데 너무 빨리 돌아가셔서 많이 아쉽다”며 “좀 더 오래 살아계셔서 많은 가르침을 주셨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고 고인을 기렸다.

이날 12시 20분쯤엔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김종석 전 자유한국당 의원과 함께 빈소를 방문해 조의를 표했다. 정 전 총리는 고인과 경기고, 미국 프린스턴대 동문이다. 정 전 총리는 “(고인은) 고등학교 1년 선배이자 프린스턴 대학교 동문”이라며 “시기가 엇갈려 미국에선 만나지 못했지만, 한국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의 프린스턴 박사 학위 100주년을 기념하는 사업을 통해 뵀고 많은 지원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자인) 지순혜 여사와 잘 지내시고, 굉장히 온화하셨다”며 “우리가 롤 모델로 꼽던 선배”라고 덧붙였다

오후 1시 50분쯤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전국경제인연합회장)도 빈소를 찾았다. 허 명예회장은 “같이 일한 사이인데 참 안타깝고, 오래 살 줄 알았다”며 애통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고인은 1973년 반도상사(현 LX인터내셔널)에 입사해 10여년간 근무했는데, 허 명예회장 역시 1979~1988년 같은 곳에서 근무한 바 있다.

이외에도 강유식 전 LG 부회장과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 박우동 풍산 사장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허영만 화객과 현재 국내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바둑기사 신진서 프로도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특히 고인과 바둑계와의 인연으로 이세돌 국수를 비롯해 다수의 바둑 꿈나무 출신 프로들도 빈소를 한차례 다녀갔다.

고인은 1946년 경남 진주 출신으로 LG그룹 창업주인 고 구인회 회장의 셋째 동생인 고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LS그룹이 LG그룹으로부터 계열 분리한 이후 2004년부터 2012년까지 9년 동안 LS그룹 초대 회장직을 맡았다. 그는 LS그룹 초대 회장으로서 그룹의 기틀을 세우고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발인은 15일 오전 8시에 진행한다. 장지는 경기 광주공원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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