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文대통령 비난…“남북관계 완전 파괴될수도”

함지현 기자I 2021.09.15 22:38:18

(상보)조선중앙통신 담화…"맞대응 성격 행동 뒤따르게 될 것"
앞서 문 대통령 SLBM 발사 시험 참석
"미사일전력 증강, 北 도발에 대한 확실한 억지력" 강조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북한 도발 억지’ 발언을 비난하고 나섰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사진=연합뉴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내고 “남조선의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의 미사일 전력은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기에 충분하다’라는 부적절한 실언을 했다”며 “한 개 국가의 대통령으로서는 우몽하기 짝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통령이 기자들 따위나 함부로 쓰는 ‘도발’이라는 말을 망탕 따라 하고 있는데 대해 매우 큰 유감을 표시한다”며 “매사 언동에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까지 나서서 헐뜯고 걸고 드는데 가세한다면 부득이 맞대응 성격의 행동이 뒤따르게 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북남관계는 여지없이 완전 파괴로 치닫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방과학연구소(ADD) 종합시험장에서 진행된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발사 시험에 참석해 “우리의 미사일전력 증강이야말로 북한의 도발에 대한 확실한 억지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북한의 비대칭전력에 맞서 압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미사일전력을 지속적으로 증강해 나가는 등 강력한 방위력을 갖추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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