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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3일에 걸쳐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KODEX WTI원유선물 상장지수펀드(ETF)를 474억7300만원어치 순매도했다. TIGER 원유선물Enhanced(H)은 77억8143만원, 신한 WTI원유 선물 ETN(H)은 18억9221만원, 대신 WTI원유 선물 ETN(H)은 10억450만원씩 각각 팔아치웠다.
유가가 급등락하기 시작한 지난 3월 초부터 4월 말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총 2억원이 넘는 원유 ETF·ETN(상장지수채권)을 사들였다. 일부 ETN은 유동성공급자(LP)가 제 역할을 할 수 없을 만큼 매수가 쏠리면서 지표가치와 시장가격이 크게 벌어졌다. 당시와 비교하면 매수세가 한풀 꺾였음을 알 수 있다.
김찬영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 팀장은 “매수 시점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4월 말 바닥권에 매수한 투자자들은 수익률이 20% 이상인 만큼 최근 매도 흐름은 이익 실현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기초 자산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등락률도 최근 10% 미만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사상 첫 마이너스 진입이 투자자들을 공포에 떨게 했지만, 이달 들어 6월물의 가격은 20달러 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주요 산유국 연대체인 OPEC+가 합의대로 하루 970만 배럴 감산에 나섰고, 사우디아라비아는 추가 감산을 발표해 유가 안정 기대감을 더했다.
다만 레버리지 ETN은 워낙 지표 가치와 시장 가격이 벌어진 탓에 유가 진정에도 괴리율이 좀처럼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전날 거래가 재개된 레버리지 ETN 4종은 괴리율 90~290%에서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가 단일가매매 상태에서 괴리율이 30% 이상으로 확대될 경우 3거래일간 거래를 정지하는 방식으로 괴리율 대응 기준을 강화하면서 거래정지와 가격 하락을 반복 중이다.
원유 대신 천연가스…“저유가 기조 지속”
투자자들의 관심이 여타 원자재로 옮겨갔다는 분석도 있다. 천연가스가 대표적이다. 천연가스는 가스전과 함께 석유 생산의 부산물로도 생산된다. 석유 생산 부산물로 생산되는 천연가스가 전체 12%에 달한다. 때문에 저유가 기조가 지속되면 석유 뿐만 아니라 천연가스 생산량도 줄어들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올라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6월물 천연가스는 지난 5일 100만 BTU(MMBtu·25만㎉를 낼 수 있는 가스량)당 2달러까지 치솟았다. 괴리율이 지나치게 높은 원유 선물 대신 천연가스 선물 ETP가 대안으로 제시되기도 했다.
이를 반영하듯 같은 기간 개인은 신한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H)을 141억2954만원치, 삼성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을 77억1823만원치 순매수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쪼그라든 수요가 회복되지 않는 이상 유가 변동성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개인 투자자가 해당 기간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을 155억6033만원 순매수한 것도 비슷한 배경이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유 수요는 코로나19 이후 경제가 정상화된다고 하더라도 비대면활동 증가에 따른 교통수단용 원유수요 감소 등으로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원유 초과공급 국면은 연말 이후에나 해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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