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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 中 사드보복 관광금지에 “대국답지 않다”

김성곤 기자I 2017.03.06 16:18:21

6일 중국 한국관광 금지 관련 긴급 대책회의
장·단기 체질개선 방향, 도민보호 위한 단기 대책 마련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원희룡 제주지사는 6일 중국 정부가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THAAD)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한국관광 금지조치를 취한 것과 관련, “대국답지 않다”며 유감을 나타냈다.

원 지사는 이날 제주도청에서 열린 긴급 대책회의에서 “중국이 정치?군사적 목적 달성을 위해 경제를 제재수단으로 동원하는 것에 매우 유감스럽다”며 “제주도가 지혜와 힘을 하나로 모아서 극복을 해낸다는 의지로 임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이어 “중국이 일본과 필리핀, 몽골 등을 상대로 정치적 목적과 반한다는 이유로 경제제재를 시행했던 것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었다”며 “어떤 나라는 시간이 지나 굴복을 했고, 어떤 나라는 총력 대응으로 극복한 사례도 있다. 메르스 사태처럼 우리의 지혜와 힘을 모아서 극복해낸다는 의지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의 경제제재 사태를 교훈으로 삼아 제주도 관광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경쟁력 강화와 체질개선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단기적 핵심과제로 원 지사는 수학여행단이나 해외 단체 및 기구들과의 교류를 통해 관광 상품개발과 지원체제를 가동해 내국인관광객 유치, 중화권 개인단위 관광객 유치 및 신흥국가를 비롯한 아시아 전체시장으로의 다변화 등을 주문했다.

이어 장·단기 체질개선을 위한 방향과 단기 충격흡수, 도민보호를 위한 단기대책을 면밀히 검토하고 대책이 마련되면 이를 즉시 시행할 수 있도록 도지사가 직접 본부장을 맡는 대책본부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아울러 “오늘 중국총영사 면담해서 중국의 공식적 입장과 내부 사정에 대해 청취할 것”이라면서 “이번주와 다음주에 걸쳐 경제부총리를 면담해 기재부 산하의 중국 종합대책팀과 연락체계도 구축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도 직접적인 소통체계를 가동해 정부와 정책을 조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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