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칸스포츠, 스포츠닛폰 등 일본 주요 언론은 23일 “마쓰이가 요미우리의 제16대 감독으로 취임한다”고 일제히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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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이는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요미우리를 대표하는 강타자다. 199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4개 구단의 지명을 받은 끝에 추첨에서 승리한 요미우리에 입단했다. 이후 중심타자로 성장해 센트럴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세 차례 선정됐다. 홈런왕과 타점왕도 각각 세 차례 차지했다.
2003년 미국프로야구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뒤에도 활약을 이어갔다. 2009년에는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며 시리즈 MVP에 올랐다. 이후 LA 에인절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탬파베이 레이스를 거쳐 2012년 은퇴했다. 일본과 미국에서 통산 2504경기에 출전해 2643안타 507홈런 1649타점을 기록했다.
마쓰이의 감독 취임에는 지난해 6월 세상을 떠난 스승 나가시마 시게오와의 인연도 담겨 있다. 나가시마는 1992년 드래프트 추첨에서 직접 지명권을 뽑아 마쓰이를 요미우리로 데려온 주인공이다.
나가시마는 입단 첫해부터 마쓰이를 중심타자로 키우기 위한 ‘4번 타자 1000일 계획’을 세웠다. 야구장은 물론 집까지 찾아가 배트를 휘두르게 하면서 일대일 지도를 했다.
마쓰이가 미국으로 떠난 뒤에도 뉴욕을 찾아가 호텔에서 그를 지도했다. 심지어 국제전화 너머로 들리는 스윙 소리를 들으며 조언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두 사람은 2013년 일본 총리가 수여하는 일본 국민영예상을 나란히 받았다.
나가시마는 제자가 언젠가 요미우리 감독을 맡기를 바랐다. 2014년에는 구단 수뇌부와 함께 마쓰이를 만나 미래의 감독 후보로서 코칭스태프에 합류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마쓰이는 스승이 세상을 떠나자 뉴욕에서 급히 귀국해 고인의 자택을 찾았다. 당시 그는 “나가시마 감독과 생전에 약속한 것도 있다. 그 약속을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배트를 휘두르며 대화를 나눴다”며 “야구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가르쳐주신 분”이라고 스승을 추모했다.
은퇴 후에도 친정팀과 인연은 이어졌다. 2014년 처음 요미우리 임시코치를 맡았고, 올해까지 다섯 차례 스프링캠프에서 후배들을 지도했다. 타격 기술을 가르치는 것은 물론 자신의 경험을 전하는 강의에도 자주 나선 바 있다. 다만 코치를 포함해 전임 코칭스태프 역할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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