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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 후보와 윤 전 장관의 만찬 회동은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두 시간가량 진행됐다. 이 후보 측에서는 오영훈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윤 전 장관은 이 후보에게 집권시 ‘뉴노멀시대준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다만 초대 위원장에 대해선 구체적 답변 없이 미소로 화답했다.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에 따르면 윤 전 장관은 이 후보와의 만찬 회동에서 “경제를 모르는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국민에게 공포로 다가올 것”이라며 “국정 최고 책임자의 무능은 해악이다. 그 해악은 국민에게 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먼저 ‘시대의 변화’에 대해 “뉴노멀, 대전환의 시대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며, 준비된 대통령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된다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모아 ‘뉴노멀시대준비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정치개혁의 변화’를 제안하면서 “현재 유지되고 있는 거대 양당의 절대적 공존 관계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는 의회민주주의 정신을 지켜낼 수 없으며, 모순적 관계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가 얘기하는 ‘통합정부구상’은 의회민주주의를 지키는 정신이며, 거대 양당의 국정 구조를 깰 수 있다”며 “거대 양당의 국정 독점구조를 깨기 위해서는 국민께 제3의 지대의 선택지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두 제안을 들은 이 후보는 “‘뉴노멀시대준비위원회’ 구성에 동의를 표하고 초대 위원장을 윤여준 전 장관께서 직접 맡아달라”는 요청을 했고, 윤 전 장관은 미소로 화답했다고 한다.
이 후보는 최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상돈 전 의원을 만난 데 이어 이날 윤 전 장관과 회동을 갖는 등 합리적 보수 성향 인사와 잇달아 접촉하며 중도 확장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윤 전 장관은 한때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멘토로 불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