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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2개 품목 수입의존도 90% 이상"

남궁민관 기자I 2019.07.01 18:24:32
(자료=한국무역협회)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일본 정부가 4일부터 한국으로 수출하는 반도체 및 올레드(OLED, 유기발광다이오드) 관련 주요 소재에 대해 신고절차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해당 3개 품목 중 2개 품목의 우리나라 대일 수입의존도가 9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반도체 제조용 소재인 ‘리지스트’와 ‘에칭가스’ 및 OLED 디스플레이용 재료인 ‘플루오린폴리이미드’ 등 3개 품목에 대한 수출 절차 간소화 등 우대조치를 폐지한다. 앞으로 3개 품목에 대해서는 계약건별로 수출 허가를 받아야하며 이로 인해 허가 신청과 심사까지 90일 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상황에 따라 수출 불허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이들 3개 품목 가운데 2개 품목에 대한 우리나라 대일 수입의존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협회 조사 결과 올해 1~5월 기준 리지스트, 에칭가스, 플루오드 폴리이미드에 대한 대일 수입의존도는 각각 91.9%, 43.9%, 93.7%로 나타났다. 이중 에칭가스의 대일 수입의존도는 2010년 72.2%에서 2019년 1~5월 43.9%까지 낮아진 반면, 리지스트(95.5%→91.9%)와 플루오린폴리이미드(97.7%→93.7%)는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역으로 일본의 3개 품목 대한 수출비중(엔화기준)을 살펴보면 리지스트 11.6%, 에칭가스 85.9%, 플루오드폴리이미드 22.5%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올해 1분기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D램 생산설비의 64%(삼성전자 37.7%, SK하이닉스 26.3%)를 차지하고 있다. 낸드(NAND) 점유율은 43.2%(삼성전자 29.3%, SK하이닉스 13.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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