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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임시정부 100주년 "평화와 번영 한반도 실현해야"

이진철 기자I 2019.04.11 20:40:42

문재인 대통령 美순방, '총리 명의 기념사' 발표
"대한민국, 임시정부 뿌리 위에서 꽃피워"
한반도 평화·혁신·포용·안전·정의국가, 5대 과제 제시

이낙연 국무총리가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인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 광장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11일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추구하면서 혁신국가, 포용국가, 안전국가, 정의국가를 만들도록 오늘의 우리가 나서야 한다”면서 “우리가 그렇게 하겠노라고 100년 전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세우셨던 선현들 앞에서 함께 다짐하자”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열린 제100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지난 100년, 우리의 역사는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35년 동안 외세의 지배를 받았고, 3년 동안 전쟁을 치렀다”면서 “71년 동안 분단된 채 남북이 서로 미워하고 대립하며 살았다. 지독한 가난과 잇따른 정변도 겪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 고난을 딛고, 우리는 세계가 주목하는 국가로 발전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멈출 수 없다. 우리는 더 좋은 조국을 만들기 위해 다시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대한민국은 임시정부에 뿌리 위에 기둥을 세우고 가지를 키우며 꽃을 피웠다”고 언급했다. 이어 “현행 헌법은 ‘우리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선언했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앞으로의 5가지 도전과제로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혁신국가 △포용국가 △안전국가 △정의국가를 제시했다.

그는 “조국의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국제사회와 협력하며, 한반도 평화와 공동번영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적으로 다시 도약하기 위해 ‘혁신국가’를 구현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혁신으로 새로운 경제발전의 동력을 만들려는 혁신성장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국민이 함께 잘사는 ‘포용국가’로 나아가야 한다”는 언급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불평등이 완화되고, 모든 사람이 공동체 안에 포용되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국민이 안심하고 사시는 ‘안전국가’를 이루어야 한다”면서 “우리는 재해와 재난, 사건과 사고를 줄이고 그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분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마지막으로 “법과 상식이 지배하는 ‘정의국가’를 세워야 한다”면서 “우리는 그 어떤 특권도, 반칙도 용납하지 않는 법치주의를 확립하자고 마음을 모으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은 당초 문재인 대통령이 행사에 참석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한·미 정상회담 참석차 미국 방문길에 오르면서 이 총리가 기념사를 하게 됐다. 이 총리의 기념사는 이번에도 ‘대통령 대독’이 아닌 ‘총리 명의 기념사’로 발표했다. 이 총리는 지난해 국회 시정연설 당시에서 ‘대통령 대독’이 아닌 총리 자신의 시정연설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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