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진경준 전 검사장의 자녀에 대해 비공식적인 혜택을 제공한 데 대해 공식 사과했다.
| 한성숙 네이버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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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표는 13일 오후 네이버 다이어리 공식 블로그를 통해 ‘특정인들의 자녀에 대한 비공식적인 혜택 제공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과거 비공식적인 경로로 특정인들의 자녀에게 체험형 인턴십 등의 혜택이 제공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현(現) 대표로서, 앞으로 네이버를 더욱 투명하게 경영해야 할 책임을 깊게 통감하고 있다”고 했다.
또 “지난 해 네이버는 라인 상장과 새로운 경영 리더십 구축을 계기로, 대외 조직의 일하는 방식도 쇄신하며 외부 문의나 요청들을 모두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통해 진행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새로운 시스템에 허점은 없는지 다시 한번 면밀히 살피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더욱 강화해 나가며 네이버에 투명성이라는 가치를 다시 세워가겠다”고 부연했다.
또 “과거의 과오로 실망을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 깊이 반성하며, 앞으로도 글로벌 기업에 맞는 윤리의식을 확립하고 투명성을 강화해, 이러한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다시 한번 실망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 네이버 한성숙 대표가 13일 사과문을 적은 ‘네이버 다이어리’ 공식 블로그의 일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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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네이버는 진경준 전 검사장 자녀의 미국 대학 진학을 돕기 위해 회사 인력을 동원해 과외수업을 제공하고 허위 인턴경력을 만들어 줬다는 의혹을 받았다. 또 지난 2015년 유모 서울고법 부장판사(51)의 아들 유모씨가 공식적인 인턴채용 절차 등을 거치지 않고 네이버 인턴으로 채용돼 인턴경력을 쌓았다는 의혹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