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이로봇은 이날 델라웨어주 법원에 미 연방 파산법 11조(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
법원의 승인을 거쳐 아이로봇은 나스닥에서 상장폐지되고 아이로봇 보통주는 전액 소각될 예정이다. 이후 피시아가 100% 지분을 보유한 비상장 회사로 전환된다.
게리 코언 아이로봇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이번 발표는 아이로봇의 장기적 미래를 확보하는 데 있어 중대한 이정표”라며 “이번 거래는 재무 구조를 강화하고 소비자와 고객, 파트너들에게 사업 연속성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사전 합의 방식의 챕터11 구조조정 조건에 따라 아이로봇은 파산 절차 중에도 영업을 계속하며, 고객이나 글로벌 파트너에 대한 서비스 중단은 없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이로봇은 1990년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출신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로봇 업체로, 2002년 선보인 룸바는 당시 로봇청소기의 대명사가 됐다. 룸바는 지금까지 4000만 대 이상 판매됐지만, 코로나19 이후 공급망 차질과 저가 경쟁업체의 공세로 실적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아마존닷컴이 17억 달러에 아이로봇 인수를 추진했으나 유럽연합(EU) 경쟁당국과의 규제 충돌로 무산됐다. 회사는 지난 3월 새 주인을 찾지 못할 경우 사업을 지속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의혹·논란…박나래, 홍보대행사도 '손절'[only 이데일리]](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5/12/PS25121500801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