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부터 대형 하우스까지 다양한 벤처캐피털(VC) 관계자들이 요즘 입을 모아 전하는 말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차라리 덩치를 키우고 안정적인 트랙레코드를 확보하자”며 사모펀드(PE)로 영역 확장에 나서기 위해 분주한 하우스가 상당하다는 후문이다. 액셀러레이팅부터 PE까지 전방위적으로 영역확장에 나서는 VC들의 행보에 국내 자본시장 판도가 어떻게 변모할지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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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 VC 고위임원은 “이미 VC와 PE의 경계가 흐려진 지 오래”라며 “신생 VC는 점차 늘고 있는데 사실상 업계 순위가 굳어진 만큼 이들이 대형 출자자(LP) 콘테스트에 선정되기는 하늘의 별을 따는 수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초기 스타트업 시장 위축으로 VC 사업만으로는 엑시트(투자금 회수)가 어려우니 PE로 영역을 확장해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곳들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VC보다 PE가 상대적으로 큰 규모 자금운용이 가능하고 바이아웃이나 프로젝트 딜(deal)을 통해 확실한 트랙레코드를 쌓기 용이하다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중소형뿐 아니라 대형 하우스들도 PE로의 영역확장에 적극이다. 연기금·공제회 같은 대형 LP들이 PE 실적을 VC보다 높게 평가해 VC만으로는 경쟁력이 약하다는 판단에서다. 안정적인 회수를 안겨줄 PE 실적을 선호하기 때문에 연기금 출자 사업에서 가점을 받기 위해 PE 라이선스를 취득하는 등 사업에 힘을 주는 것이다.
실제로 이미 다수 VC가 PE본부를 두거나 라이선스를 취득해 영역 확장에 성공했다. 대형 하우스 중에서는 한국투자파트너스, 프리미어파트너스가 이미 PE본부를 두고 있다. 올해 PE본부를 신설해 덩치를 키우는 하우스도 상당하다. HB인베스트먼트 역시 올해 PE본부를 신설했다. 차바이오그룹 계열 VC인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는 PE 사업부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VC는 창업자와 기술에 투자하므로 LP를 설득할 때 성장성이나 혁신성을 강조하지만, PE는 특정 자산이나 사업부에 투자하거나 인수·합병(M&A)하는 방식이므로 투자 대상과 경로가 구체적”이라며 “LP 입장에서는 어떤 자산에 투자하는지가 눈에 보이고 엑시트 전략도 명확하니 리스크 관리와 안정성 측면에서 VC보다 설득력이 강하다는 점도 장점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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