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 장관이 사임했다. 전날에는 올하 스테파니시나 유럽통합 담당 부총리가 사임 의사를 밝혔으며, 올렉산드르 카미신 전략산업부 장관, 데니스 말류스카 법무부 장관, 루슬란 스트릴레츠 환경보호·천연자원부 장관, 이리나 베레슈크 부총리 겸 임시점령지역 재통합 장관 등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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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집권 여당 ‘국민의 일꾼’ 소속인 데이비드 아라카미아 의원은 텔레그램을 통해 “향후 며칠 안에 우크라이나 현 내각의 절반 이상이 교체될 것”이라면서 “이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가장 전면적인 행정부 변화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일 대국민 연설에서 “이번 가을은 우크라이나에 매우 중요한 시기”라면서 “국가 기관은 우리 모두를 위해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우크라이나가 달성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기 위해선 정부 내 일부 부문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대통령실 등의 인사 변화를 예고했다.
FT는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일부 관리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행정부 내 권력을 공고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우려를 표했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강화한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 전역을 공습했다. 특히 서부 도시 르비우에선 러시아의 공습으로 최소 7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