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폭스콘은 이날 9월 매출이 8223억 대만달러(259억달러)를 기록해 전년동월대비 40.4%, 전월대비 83.2% 각각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회사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월간 매출액 신기록이었다.
이 같은 역대급 매출 성장세는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핵심 스마트폰사업을 포함한 스마트 소비자 가전부문에서의 강한 실적 덕이었다. 또한 신제품 출시와 원활한 대량 양산도 매출 성장에 한몫했다. 다만 폭스콘은 실적 발표 과정에서 애플 등 구체적인 고객사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다.
닐 사하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파트너는 “폭스콘의 기록적인 매출은 지난달 출시된 ‘아이폰14’의 고가 모델인 프로와 프로맥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폭스콘은 이 같은 9월 매출 호조에도 올 연간 매출 전망은 그대로 유지했다. 그러면서 회사 측은 “4분기에 대해 조심스럽게 긍정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아직까지는 인플레이션 변화와 팬데믹 상황, 공급망 여건 등을 면밀하게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같은 폭스콘의 4분기 전망은, 인플레이션 상황 등을 여전히 조심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나온 것인 만큼 향후 아이폰14 수요를 둘러싼 논쟁도 이런 거시경제 상황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거시 경제 악화로 인한 소비자 수요 둔화가 아이폰14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며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