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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위안부' 기림의 날…北 지지성명도 공개

김보겸 기자I 2019.08.13 18:05:34

14일 '위안부 기림의 날'·1400차 수요집회
사이다 증정하는 '앵어롱' 관람
北 "위안부 문제 해결 지지한다"

서울 종로구 갤러리 이즈에서 열린 ‘할머니의 내일 展’ 전시에 한지로 만든 평화의 소녀상 모형이 전시돼 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시설인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과 여성가족부가 함께 주최한 이번 전시는 오늘부터 19일까지 진행되며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담은 사진과 영상 등을 관람할 수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오는 14일 ‘위안부 기림의 날’을 맞아 ‘위안부’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며 일본 제국주의에 대한 분노를 공유하는 ‘앵어롱’ 상영 및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연대집회가 서울 곳곳에서 진행된다.

여성가족부는 14일 오전 11시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2019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을 연다. 기념식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시민단체·학계·여성계 인사 등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기념식은 지난해 12월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보호와 지원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이 통과된 후 두 번째 정부 기념식이다. 또한 1400번째 수요집회이기도 하다.

영화 ‘주전장’ 관람 관객에게 사이다와 에어캡이 제공된다 (사진=이데일리DB)
◇‘사이다’·‘에어캡’과 함께하는 위안부 영화 관람도

‘위안부’ 기림의 날과 1400번째 수요집회, 광복절을 앞두고 일본군 ‘위안부’ 다큐멘터리 영화들도 약진하고 있다. 다큐멘터리 영화 ‘김복동’은 개봉 6일 만에 누적 관객 3만명을 기록했다. 오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앞두고 단체 관람 움직임도 일고 있다.

‘김복동’은 1992년부터 지난 1월 세상을 떠날 때까지 여성인권운동가이자 평화운동가로 활동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의 삶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영화의 상영 수익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에 쓰인다.

일본계 미국인 미키 데자키 감독의 시선으로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주전장’은 개봉 2주 만에 누적 관객 2만명을 넘어섰다. 오는 14일 오후 7시 30분 인디스페이스에서는 ‘앵어롱 2차 상영회’를 개최한다. ‘앵어롱’은 ‘분노(Angry)’를 공유한다는 뜻이다. 영화관에서는 속을 뚫어준다는 의미의 ‘사이다’ 음료와 화가 날 때 터뜨리라는 의미의 ‘에어캡’을 관객들에게 나누어 준다.

◇북한 위안부 문제 해결 지지성명 공개

북한이 보내 온 발언도 이날 공개된다. 북한 ‘조선일본군성노예 및 강제련행피해자문제대책위원회(조대위)’는 “1400차 수요시위 및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맞이 세계연대집회의 성과적 개최를 바란다”며 지난 12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에 연대 성명을 전달했다.

정의연에 따르면 조대위는 “일본 패전 74년주년이 되는 지금까지 전쟁범죄를 인정하지 않는 것도 모자라 성노예는 ‘자발적인 의사’라고 주장하며 피해자들을 모욕하고 있다”며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정당한 사죄배상요구에 대해서도 경제침략의 칼을 빼들고 있다”라고 일본 정부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대위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조대위는 “한국정부를 상대로 감행하고 있는 경제도발을 비판하며 아베정권의 과거 침략역사와 전쟁범죄 부정과 왜곡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북한 조대위의 연대발언은 오는 14일 평화로에서 12시부터 개최될 1400차 수요집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지금으로부터 28년 전인 1991년 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학순(1924~1997) 할머니는 처음으로 피해 사실을 증언했다. 김 할머니는 기자회견을 통해 생존자 중 최초로 피해 사실을 세상에 알렸고 이후 전국의 생존자들이 잇따라 피해 사실을 공개했다. 정부는 지난 2018년, 8월 14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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