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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 ‘기업의 채용방식, 교육훈련 수요·투자의 변화와 최저임금의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836개소 기업을 조사한 결과 올해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환경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72%(602개소)에 달했다.
이중 △크게 영향이 있다고 대답한 기업은 18.1%(151개소) △어느 정도 영향 있음 29.9%(250개소) △조금 영향있음 24%(201개소)였다.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환경에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한 기업은 지난해 64.4%에서 올해 72%로 7.6%포인트 늘었다.
이번 보고서를 쓴 황성수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12월 조사를 진행했다”며 “2018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영향을 얼마나 받았고, 2019년엔 어떻게 영향을 줄지 물었다”고 설명했다.
기업의 규모가 작을수록 최저임금 인상이 미치는 여파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종사자수 별로 보면 올해 100인 이하 사업체 64개소 중 78.1%(50개소)가 고용환경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응답인 65.6%(42개소)보다 12.5%포인트 늘었다. 지난해보다 올해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에 영향을 줬다는 의미다.
반면 1000인 이상 사업체 57개소 중 47.3%(27개소)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응답했다. 지난해 영향을 받았다고 대답한 기업과 동일했다.
황 연구위원은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중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원인규명·대책 마련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규모 기업일수록 교육훈련투자가 감소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필요성도 덜 느끼게 되는 상황”이라며 “대기업에 비해 최저임금 인상에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위해 다양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