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박찬대 시장, F1 중단·톱텐시티 조정…민선 8기 사업 '칼질'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종일 기자I 2026.07.06 15:30:04

인천시, 다음달 민선 9기 첫 조직개편
민선 8기 F1 유치 담당부서 폐지 예정
글로벌 톱텐시티 사업 추진 등 대폭 축소
"박찬대 시장 공약 중심 업무분장 진행"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박찬대 인천시장이 민선 8기 유정복 전 시장 재임 당시 추진한 F1 유치 사업을 중단하고 글로벌 톱텐시티 사업 등을 대폭 조정한다.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은 예산 상황 등을 보고 추진 범위와 방식을 정하기로 했다.

6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다음 달 실시 예정인 민선 9기 첫 조직개편을 통해 인천시 국제협력국에서 F1(국제 자동차 경주 대회) 유치를 담당했던 국제행사추진단을 폐지키로 했다. 지난 2024년 7월 신설된 국제행사추진단은 기획총괄팀 등 3개 팀으로 운영해왔다.

2023년 발표된 인천시 제물포 르네상스 조감도. (자료=인천시)
2023년 발표된 인천시 제물포 르네상스 조감도. (자료=인천시)
“F1 개최 변수 많아 유치 어려워”

추진단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독일의 틸케 회사와 한국산업개발연구원에 의뢰해 ‘F1 인천 그랑프리 기본구상 및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했다. 유 전 시장은 올 4월 용역 결과 발표를 통해 F1 행사 5년 개최 시 경제적 타당성과 사업 수익성을 충족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민단체는 용역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실질 수익성(PI)이 0.5에 불과해 사업 추진 근거가 없다고 반박하며 논란이 됐다.

박찬대 시장측 인수위원회는 F1 그랑프리 개최의 경제성이 높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시민사회에서 찬·반 의견이 갈려 갈등을 빚는 점을 고려해 유치 사업을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박 시장도 F1 개최 관련 변수가 많다며 유치 사업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박 시장의 방침이 알려지자 그동안 F1 유치를 찬성했던 송도(후보 대상지) 주민단체도 입장을 철회했다. 주민단체 올댓송도는 최근 성명을 통해 “새로운 시정부가 출범한 상황에서 F1 대회 개최 논란이 불필요한 정치적 부담이나 행정적 낭비로 이어져서는 안된다”며 “송도의 실질적인 현안 해결에 행정력이 집중돼야 한다”고 밝혔다.

유 전 시장이 핵심 공약으로 추진했던 글로벌 톱텐시티와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도 민선 9기에서 대폭 축소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이번 조직개편에서 해당 사업을 전담했던 글로벌도시국을 폐지한다. 글로벌도시국 내 글로벌도시기획과, 제물포 르네상스 계획과 등 4개 부서가 하던 업무들은 중단하거나 다른 부서로 이관한다.

글로벌도시국은 인천을 세계 10위권 도시(글로벌 톱텐시티)로 조성하기 위한 사업들을 진행해 왔으나 인수위와 박 시장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인수위는 글로벌 톱텐시티 사업 폐기와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 일부 중단을 박 시장에게 권고했다.

글로벌 톱텐시티 폐기 수준 조정

박 시장은 민선 8기 때 2050년까지 추진 계획을 세운 ‘글로벌 톱텐시티’ 사업의 구체적인 방안이 없는 것으로 보고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 중 내항 1·8부두 재개발과 동인천역 민자역사 개발사업 등은 진행해야 하지만 예산 상황을 우선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재정 부족 상태에 있는 인천시가 관련 사업을 하려면 재원 확보 방안부터 마련해 범위, 방식 등을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시장의 지적에 따라 현재 글로벌도시기획과가 맡고 있는 글로벌 톱텐시티 계획 수립·추진은 폐기 수준으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톱텐시티 계획은 세계적인 도시를 목표로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과 첨단산업 육성, 원도심 재개발, 경제자유구역 확대,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등 인천시 주요 사업을 포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민선 8기 인천시가 2024년 12억여원을 들인 톱텐시티 마스터플랜 용역 보고서는 목표 연도를 2050년으로 정했다. 대다수의 사업은 화려한 계획과 달리 실현되지 못했다.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은 옛 중구·동구(현재 제물포구) 원도심과 내항을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프로젝트이다. 내항 1·8부두 재개발, 동인천역 일원 도시개발, 상상플랫폼 운영 등이 핵심사업으로 진행됐지만 대부분 부실하게 이뤄져 속도를 내지 못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박 시장 방침과 인수위 권고에 따라 민선 9기 공약 추진에 중점으로 두고 조직개편과 업무분장을 한다”며 “F1 유치 중단, 글로벌 톱텐시티 계획 중단·축소,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 조정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