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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절감과 노동 회피라는 복합적인 소비자 심리를 파고들기 위해 김치업계 빅3는 각기 다른 해법을 내놨다. 먼저 대상(001680) 종가는 반(半)김장족을 잡기 위해 김장 양념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절임배추에 붓고 버무리기만 하면 노동은 최소화하면서도 내 손으로 담갔다는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중부식·전라도식 등 취향별 선택지를 제공해 배추 5~6포기 정도만 가볍게 담그려는 실속파 수요를 흡수하며 종가 김장양념 매출액은(11월 1일~12월 11일) 전년 동기 대비 약 56% 급증했다.
CJ제일제당(097950) 비비고는 김장철 초반(10~11월) 대용량 사전 예약 전략으로 김장을 아예 포기한 대량 구매족을 선점했다. CJ제일제당 자사몰 CJ더마켓의 10~11월 김치 사전예약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30% 이상 성장했다. 이달들어서는 1~2인 가구를 위한 소용량 제품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풀무원(017810)은 김장을 기피하는 젊은 부모들을 겨냥해 김치를 에듀테인먼트(교육+놀이) 콘텐츠로 바꿨다. 풀무원푸드머스의 전통김치 만들기 KIT는 2021년 출시 후 누적 65만명이 이용했으며, 올해 10~11월 매출도 전년대비 10% 늘었다. 사과 농축액, 홍시, 토마토 등을 활용해 아이들 입맛에 맞춘 재료 혁신이 특징이다. 김장을 힘든 가사 노동이 아닌, 아이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놀이로 인식하게 만든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올해 김장 시장의 성패를 가른 핵심으로 시성비(시간 대비 성능)와 배송 편의성을 꼽는다. 고된 노동을 덜어주는 각사의 맞춤형 상품과 무거운 김치를 문 앞까지 배송해주는 온라인몰의 편의성이 실질적인 구매를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배추 가격 등락이 포장김치 매출의 유일한 변수였지만, 이제는 편의성과 개인의 취향이 더 중요한 변수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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