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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벽 뚫는 시위대 막아라"…경찰, 선고일 대비 연합훈련

김형환 기자I 2025.03.18 16:32:19

서울청 기동대·타시도청 부대 합동 훈련
45개 부대 2700명 참여
“실전처럼”…각종 장비 착용한 뒤 훈련
선고 당일 ‘갑호비상’…“불법 행위 엄단”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일에 벌어질 상황에 대비한 대규모 합동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서울경찰청 기동단 부대와 타 시도청 부대 등 총 45개부대가 18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 돌발 사태에 대비한 대규모 합동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서울경찰청 제공)
서울경찰청은 18일 오전부터 산하 8개 기동단 부대와 타 시도청 부대 등 총 45개 부대, 2700여명이 참여해 경찰관 기동대 합동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집회·시위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법·폭력 행위와 다양한 돌발상황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각종 훈련이 병행됐다.

이들은 여러 돌발 상황을 가정해 경찰 차단선 유지를 위한 여러 실전 훈련을 실시했다. 불법·폭력행위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신체보호복을 착용한 상태에서 이격용 분사기와 경찰봉 등 사용 훈련도 실시하기도 했다.

경찰은 장비 사용과정에서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교육하고 부대 간 협력 체계를 점검해 실전과 유사한 환경에서 즉각적 현장 대응력을 높이는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12일부터 탄핵 선고일까지 헌법재판소 일대에서 야외기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날 훈련은 타 시도청 부대가 합류해 탄핵 선고 당일 상황에 대비하는 일종의 ‘리허설’ 이었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지난 10일 “헌재 (반경) 100m(미터) 이내 구역은 소위 말해 진공상태로 만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선고 당일 ‘갑호비상’을 발령해 경찰력 100%를 동원, 사회적 혼란을 최소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찰청은 ‘갑호비상’을 통해 전국에 337개 기동대 2만여명을 투입할 예정이다. 헌법재판소 주변에 기동대와 안전펜스 등 질서유지장비를 집중 배치하고 전담경호대와 형사, 경찰특공대를 전진 배치한다.

또 드론을 활용한 위협에 대비해 선고일 전후 헌법재판소 일대를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 드론 비행을 엄격히 제한한다. 드론이 발견되면 전파차단기 등을 통해 현장에서 포획하고 조종자는 관계법령에 따라 처리할 방침이다. 선고 전후 과격·폭력시위 발생에 대비해 기동대는 신체보호복을 착용하고 캡사이신 이격용 분사기 등 경찰장구도 지참한다. 필요시 관련 법령에 따라 현장지휘관의 판단하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빈틈없이 대비하고 있다. 특히 헌법기관의 기능을 침해하려는 불법·폭력행위는 예외없이 엄단할 것이다”며 “집회 참가자들께서는 경찰의 질서유지 안내와 통제에 적극 협조해주실 것을 부탁드리며, 선진국 국격에 어울리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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