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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서를 보면 비전과 경영전략 , 목표 등 항목 대부분 한난의 비전과 전략에 동의 혹은 대체로 공감한다는 내용과 함께 ‘효율’이란 추가적인 목표를 제시하는 형태로 작성됐다. 추진 계호기도 기획재정부가 추진하는 경영효율화 방안을 나열한 후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견을 추가하는 수준이었다.
정 사장 내정자는 안 그래도 낙하산 논란이 일고 있다. 에너지 분야 이력이 없는 정치인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는 민주자유당(현 국민의힘) 당료 1기 공채로 정계에 입문, 대전 대덕구청장 2선을 거쳐 19~20대 국회의원(새누리당·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을 지냈다.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 후 대선 때 윤석열 캠프에 합류해 상임정무특보를 역임했다. 국회의원 시절에도 주무부처인 산중위 경력은 없다. 의원 시절 문재인 정부의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 정책을 비판한 게 전부다.
앞서 한국가스공사(036460) 신임 사장으로 내정된 최연혜 전 자유한국당 의원도 직무수행계획서도 회사 홈페이지 소개 자료를 ‘짜깁기’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역시 정일영 의원실이 이를 입수해 내용을 확인한 결과 대부분 가스공사 홈페이지 등에 공개된 비전과 재무구조 현황을 순서를 바꿔 나열했다. 최 내정자는 앞서 한국철도공사 사장을 지낸 이력은 있으나, 역시 에너지 부문 경험이 없는 정치인이다. 올 3월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캠프에도 합류했었다.
정일영 의원은 “세계적 에너지 대란 속 에너지 공기업의 책임 경영과 혁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이데 끊임없이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며 “단순히 전 정부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반대했다는 이유만으로 비전문성 인물을 임명하는 것은 아닌지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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