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이날 첫 거래에서 공모가(49만8000원) 보다 10% 가량 낮은 44만8500원에 시초가를 결정지었다. 이후 시초가 대비 하락세를 보이면서 40만500원까지 밀렸다가 장 막판 반등해 시초가 대비 1.23% 오른 45만4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번도 공모가까지 오르지 못했다. 장 초반 변동성완화장치(VI)가 두번이나 발동될 정도로 종잡을 수 없는 흐름을 보이기도 했다.
공모가가 높았던 덕에 엔씨소프트(036570)를 누르고 게임 대장주를 예약, 상장 당일 코스피 시가총액 20위에 올랐지만 엔씨소프트(17조8925억원)와의 시가총액 차이는 약 4조원에 불과하다.
크래프톤은 수요예측과 청약 과정에서 모두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 못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243.15 대 1에 그쳤고, 청약 경쟁률 역시 7.79대 1 수준으로 같은 날 청약을 진행했던 중소형 종목 원티드랩보다 적은 증거금을 끌어모으기도 했다.
여기에 고평가 논란과 더불어 높은 유통 가능 물량(32.05%, 1909만3426주)와 낮은 기관 의무보유확약 비율(44.91%) 등이 우려로 작용하기도 했다. 올해 SK(034730)아이테크놀로지 등을 기점으로 대형주가 곧 높은 수익성을 담보해주지 못하는 만큼 공모주 투자에는 단순한 기대감보다다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