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현대자동차(005380)의 첫 전용 전기차 브랜드 모델 ‘아이오닉 5’가 안정적인 주행거리를 바탕으로 전기차 대중화에 나선다.
현대차는 23일 온라인을 통해 ‘아이오닉 5 세계 최초 공개’ 행사를 진행했다. 현대차는 주행거리에 따라 아이오닉 5의 모델을 ‘스탠다드’와 ‘롱레인지’ 모델으로 운영한다.
롱레인지 모델은 72.6kWh 배터리가 장착돼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후륜 구동 모델을 기준으로 현대차 연구소 자체 측정 결과 410~430km다. 350kW급 초급속 충전 시 18분이내 배터리 용량의 80% 충전과 5분 충전으로 최대 100km 주행이 가능하다. 스탠다드 모델의 최대 주행가능 거리는 추후 정부기관의 공식 인증을 받은 뒤 세부적으로 공개할 방침이다.
후륜에 기본 탑재되는 모터는 최대 출력 160kW, 최대 토크 350Nm이며 모델에 따라 전륜 모터를 추가해 사륜 구동 방식도 선택할 수 있다. 사륜 합산 시 최대 출력 225kW, 최대 토크 605Nm다. 이 가운데 롱레인지 사륜 구동 모델의 경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걸리는 시간은 현대차 연구소 측정 기준 5.2초로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체험할 수 있다.
현대차는 주행성능의 효율성을 위해 모터와 구동축을 주행상황에 따라 분리하거나 연결할 수 있는 디스커넥터 구동 시스템(DAS)을 탑재해 2WD와 4WD 구동 방식을 자유롭게 전환함으로써 불필요한 동력손실을 최소화하고 효율적인 주행을 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전용 플랫폼 E-GMP 적용으로 가장 무거운 배터리가 차량 중앙 하단에 위치하면서 무게중심이 낮아지고, 랙 구동형 파워스티어링(R-MDPS)에 후륜 5링크 서스펜션까지 적용되면서 핸들링과 승차감, 주행 안정성 등 자동차가 가져야 할 기본 성능이 모두 높아졌다.
전기차의 약점으로 꼽히는 겨울철 주행거리 감소를 위해서도 신기술을 적극 도입했다. 아이오닉 5에 적용된 히트펌프 시스템은 겨울철 기온에 많은 영향을 받는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감소를 최소화하는 기술로, 구동 모터와 같이 전장 부품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실내 난방에 활용해 배터리의 전력 소모를 최대한 줄인다.
또한 스마트 회생 시스템 2.0이 탑재돼 전방의 교통 흐름과 내비게이션 지도 정보를 활용해 회생 제동량을 자동 조절하는 방식으로 배터리 소모를 최소화했다. 예를 들어 교통체증이 예상되거나 앞 차가 가까울 때는 자동으로 회생제동량을 높이고 교통이 원활할 때는 회생제동량을 낮춰서 효율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해주는 식이다.
이외에도 현대차는 차량 전방부에 충돌 하중 분산구조를 적용해 승객실 변형을 최소화함으로써 탑승자 보호를 위한 충돌 안전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배터리 안전을 위해서는 차량 하단 배터리 보호구간에 알루미늄 보강재를 적용하고 배터리 전방과 주변부에 핫스탬핑 부재를 보강해 충돌 안전성을 높였다. 또한 냉각수가 배터리에 흘러드는 것을 막기 위해 냉각 블록 분리구조를 적용해 충돌 등으로 인한 냉각수 유출 시에도 안전성을 확보했다.
아이오닉 5의 국내 사전 계약은 오는 25일부터다. 아이오닉 5의 사전 계약은 롱레인지 모델 2개 트림으로 진행하며 트림별로 전기차 보조금 혜택 전 △익스클루시브 5000만원대 초반 △프레스티지가 5000만원대 중반이다. 정확한 금액은 추후 재차 공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