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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21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프로젝트 타이탄’이라는 이름의 자율주행차 생산 계획을 2014년부터 시작했다. 어느 순간 애플은 소프트웨어에 집중된 기업 목표를 자율주행차 생산으로 재설정했다”며 “다만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영향으로 2025년 이후로 미뤄질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공급망이 복잡한 자동차 시장 특성상 후발주자로 뛰어드는 건 애플에게도 도전이다. 애플은 매년 수억개의 전자 제품을 만들고 있지만 자동차를 생산한 적은 없다.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로 올라선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또한 자동차 생산으로 지속적인 수익을 얻기까지 무려 17년이나 걸렸다.
하지만 소식통은 로이터에 “애플은 이제 자동차를 생산할 만큼 충분히 발전했다”고 했다. 그는 다만 “애플의 계획은 공식적으로 공개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율주행차 이름 등에 대해서는 묻지 말아달라”며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언급은 회피했다.
애플의 자율주행차 전략의 핵심은 자체 설계한 전기차 배터리다. 애플은 테슬라 전기차와 달리 파우치와 모듈을 제거해 배터리 팩 내부의 공간을 확보하는 독특한 형태의 ‘모노셀’ 디자인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차량의 주행 거리를 늘릴 수 있는데다가 자사 제품이기 때문에 비용도 극단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소식통은 애플의 배터리 기술에 대해 “처음 아이폰을 봤을 때와 같다. 이건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레벨”이라고 평가했다.
애플이 자율주행차를 선택한 건 치열한 전기차 시장에서 택한 차별화 전략이다. 경쟁기업 중 하나로 꼽히는 알파벳 웨이모는 전기차 로보택시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로보택시는 무인으로 운영되지만 애플은 소비자를 위해 개인용 차량을 개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애플의 전기차 생산 소식이 전해진 직후 테슬라 주가는 이날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날은 테슬라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공식 편입된 첫날이었음에도 전거래일대비 6.5% 급락한 649.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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