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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비난' 속 사우디 외무 "카슈끄지 사건, 전면 조사하겠다"

김경민 기자I 2018.10.23 16:19:06
자말 카슈끄지(사진=AFP)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살해당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사건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에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사우디 정부에서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철저히 조사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2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알 주비르 사우디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우디 당국은 터키와 합동 조사를 하기 위한 팀을 터키로 보낸 상황”이라면서 “터키 이스탄불 영사관에서 발생한 사우디인(카슈끄지)의 살해 증거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번 조사에서 진실이 밝혀지도록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면서 “그리고 관련자들에 책임을 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똑같은 일이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된 절차와 구조도 다시 들여다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우디 정부는 이 사건과 관련된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의 측근 2명을 파면하는 등 18명을 체포하고, 정보부를 개혁하기 위한 팀을 구성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피살을 주도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빈 살만 왕세자가 직접 개혁팀을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일고 있다.

사우디 왕실을 비판한 자국 언론인 카슈끄지는 지난 2일 터키 이스탄불의 사우디 영사관에 들어간 뒤 사라져 피살 의혹이 불거졌으며, 최근 사우디 정부도 그가 살해됐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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