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터키 이스탄불의 대표적 관광지인 술탄아흐메트 광장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하며 10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12일 터키 정부 대변인인 누만 쿠르툴무시터키 부총리는 자살폭탄 테러범이 28세의 시리아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망자 대부분이 외국인이며 부상자 중 2명이 중상이라고 덧붙였다.
터키 현지 언론인 도안통신은 독일인 6명, 노르웨이인 1명 등이 다쳐 인근 병원에 입원하는 등 사상자 다수가 외국 관광객이라고 보도했다. 또 터키 일간 휴리예트는 치안당국 소식통을 인용, IS의 소행일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사건 직후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터키 총리는 긴급 안보회의를 소집했으며 이 회의에는 부총리와 관련 부처 장관, 국가정보국(MIT) 국장 등이 참석했다.
사고 현장 주위에는 한국 단체 관광객도 있었으나 손가락에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술탄아흐메트 광장은 이스탄불의 가장 대표적인 관광지로 터키 관광산업에 타격을 주려는 ‘소프트타깃’형 테러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테러 직후 유럽연합(EU)은 “모든 형태의 테러에 반대하며 테러와 싸움을 벌이는 터키와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과 덴마크 등 유럽 각국은 자국민들에게 터키 여행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