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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한·중·대만산 철강 반덤핑 조사 착수…보호무역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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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I 2026.06.01 15:18:12

일본제철·JFE스틸 등 요청, 1년 내 결론
“정상가 대비 50% 저가 판매” 주장
호주·튀르키예 이어 日도 칼 빼들어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이 한국·중국·대만에서 수입되는 주요 철강 제품에 대해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 글로벌 철강 산업이 과잉공급에 시달리는 가운데 보호무역 행보에 일본도 가세하는 모습이다.
(사진=AFP)
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과 재무성은 이날 발표문을 통해 한국·중국·대만에서 수입되는 열연·냉연 형태의 코일·스트립·시트 강판류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일본제철과 JFE스틸 등 일본 주요 철강업체들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세계 각국이 자국 철강 산업 보호주의에 나선 흐름과 맞물려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히로세 마사유키 일본철강연맹 회장은 정부 발표 직후 홈페이지 성명에서 “일본 역시 적절한 무역 구제 조치의 필요성이 갈수록 시급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에도 같은 국가들 일부에서 수입되는 코팅 강판과 스테인리스 강판에 대해 조사를 개시한 바 있다.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은 내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수출을 대폭 늘려왔다. 이 때문에 아시아부터 유럽, 라틴아메리카까지 무역 마찰이 잇따르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신규 철강 생산능력 확충도 역내 경쟁을 격화시켜 각 업체가 새로운 시장을 찾아 나서도록 압박하고 있다.

일본 철강업체들은 지난 2월 조사 신청서에서 문제의 제품들이 ‘정상 가격’ 대비 최대 50% 낮은 가격에 일본 시장에 판매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른바 박판류로 불리는 이 제품들은 자동차와 소비재부터 기계, 포장재까지 광범위한 분야에 쓰인다.

중국은 지난 2월 한국이 시작한 반덤핑 조사 문제를 매듭짓기 위해 한국과 가격 협정을 체결했다. 호주는 지난달 초 중국산 열연코일에 최대 82%의 관세를 부과했고, 튀르키예는 지난해 12월 말 일부 중국 철강 제품에 3.95%의 반덤핑 관세를 매기기로 결정했다.

이번 일본 정부의 조사는 1년 안에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양 부처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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