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궁 입장료 20년째 동결…"합리적 수준 인상 검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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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호 기자I 2025.10.16 17:21:40

[2025 국감]
경복궁은 3000원, 그외엔 1000원
외국과 비교해도 지나치게 저렴
허민 청장 "국민 정서 고려해야"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20년째 동결 중인 고궁 입장료의 인상 필요성에 대해 “국민적 정서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년도 국가유산청 등에 대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가 국가유산청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정감사에서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합리적인 수준의 고궁 입장료를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고궁 입장료는 경복궁은 성인 3000원, 그 외의 덕수궁·창경궁·창덕궁은 성인 1000원으로 책정돼 있다. 이는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문화재청장 재임 시기였던 2005년 정한 것으로 20년째 변동이 없는 상태다.

조 의원은 “6년 전 정재숙 전 문화재청장도 재임 시기에 국내 문화유적 입장료를 전수 조사하겠다고 밝혔으나 입장료 인상은 현실로 옮겨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 버킹엄 궁전은 12만 1000원, 일본 니조성도 7000원으로 우리나라보다 입장료가 비싸다. 우리 고궁도 입장료 인상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허 청장은 “고궁 입장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여러 가지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조 의원은 “‘궁능유적 자유입장권’ 등의 통합 패스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외국인도 궁능 시설을 이용하는데 더 편리할 것이며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널릴 알릴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제안했다.

궁능을 보존관리하는 공무직 노동자의 근무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손솔 진보당 의원은 “최근 4년간 방문객 현황에 따르면 경복궁의 경우 2021년 100만명에서 지난해 650만명으로 6배 이상 방문객이 늘었다”며 “그러나 궁능을 보존관리하는 공무직 노동자 수는 2021년 130명에서 2024년 136명으로 6명 늘어나는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손 의원은 “전화 상담 직원의 경우 2021년이나 2024년이나 1명에 불과하지만 상담 건수는 4000건이 더 증가했다. 처우 또한 기본급 195만원으로 최저시급이 되지 않는다”며 국가유산청의 근무 환경 개선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허 청장은 “기획재정부와 상의해 (공무직 노동자의 처우 개선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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