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글로벌 제약사 머크앤코(MRK)는 26일(현지시간) 종양학 및 백신 분야의 성장에 힘입어 월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고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머크는 전년 동기 32억4800만달러(주당 1.28달러)보다 증가한 47억4500만달러(주당 1.86달러)의 순이익을 보고했다.
조정된 주당순이익(EPS)은 2.13달러로 팩트셋 예상치 1.95달러를 상회했다.
매출은 159억62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해 팩트셋 예상치인 152억9600만달러를 넘어섰다.
머크는 3분기 의약품 매출이 항암제, 백신, 바이러스 분야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142억63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블록버스터 항암제 키트루다 매출이 17% 늘었으며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 가다실 매출도 13% 늘었다.
머크는 또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 라게브리오의 매출이 일본 내 수요 증가로 인해 47% 증가했다고 전했다.
머크는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기존 586억~596억달러에서 597억~602억달러로 상향 조정했지만 연간 조정 EPS 가이던스는 기존 2.95~3.05달러에서 1.33~1.38달러로 대폭 낮췄다.
수정된 가이던스에는 지난주 발표된 일본 헬스케어 기업 다이이찌산쿄와의 함암제 후보물질 공동개발 협력에 따른 세전 비용 55억달러가 포함됐다.
이날 개장전 거래에서 머크의 주가는 0.41% 하락한 103.2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