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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해 11월 현대로템 신용등급(A-)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한 이후 석달여만이다.
채선영 한신평 연구원은 “고착화된 플랜트 부문의 실적 부진과 더불어 주력사업인 철도 부문에서의 실적악화로 본원적인 수익창출력이 훼손됐다”며 “2018년이후 반복된 대규모 당기순손실로 자본여력이 약화됐고, 부채비율 상승 등 재무안정성이 저하됐다”고 등급 하향 이유를 밝혔다.
실제 현대로템은 지난해 3분기이후 2분기 연속 대규모 손실인식에 연간 영업손실 2764억원, 당기순손실 3520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에도 300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대규모 순손실로 2017년말 188%였던 부채비율은 지난해말 361%까지 급등했다.
채 연구원은 “운전자본 완화와 보수적 자금집행으로 현재까지 차입금은 1조5000억원 내외에서 관리되고 있지만, 단시일내 지연됐던 프로젝트 양산이 집중될 경우 운전자본 변동성이 확대되며 차입금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며 “지난해 11월과 12월 신종자본증권 1060억원, 450억원을 발행했고, 자산매각 등 추가 자구계획도 진행중이나 의미있는 재무안정성 개선을 위해선 본원적 수익성 회복과 자본확충이 수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대로템의 신용등급에는 현대차(005380)그룹 계열의 유사시 지원가능성을 반영해 1단계 상향평가돼 있다.
그는 “환율 변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환경에 대한 대응력, 사업부문별 수주환경, 수주의 질적구성과 이를 통한 구조적 수익성 회복 여부에 대해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라며 “운전자본 변동 추이, 자구계획의 실행 성과와 재무구조 개선 여부 등도 모니터링 요인”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