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인공강우 업체 WMI 경영진 방한…증우기술 소개

박일경 기자I 2019.02.19 17:41:00

캘리포니아 최악 가뭄 해갈…세찬 강우기술 보유

항공기를 이용한 다양한 인공강우 현장. (사진=WMI)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세계적인 인공강우 기업 ‘웨더 모디피케이션 인터내셔널(WMI·Weather Modification International)’은 닐 브래킨(Neil Brackin) 대표 등 경영진이 오는 20일 한국을 방문해 미세먼지 대응 국제 컨퍼런스를 통해 증우기술을 발표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961년 설립된 WMI는 비행기에서 구름에 화학물질을 뿌려 비를 이끌어내는 기후변화 인공강우 전문기업이다. 지난 2010년 캘리포니아 주 일대 최악의 가뭄 때 인공적으로 비를 내리게 해 가뭄 해갈에 일정 부분 기여한 바 있다.

또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수력발전회사 IDACORP의 자회사인 ‘아이다호 전력(Idaho Power)’은 인공강우 핵심기술을 보유한 WMI와의 전략적 계약을 통해 아이다호 산 정상에 스노우팩이 더 많이 생기게 하는 ‘구름 파종(Cloud Seeding)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최근 이 프로그램에 300만달러(34억원)를 투자했다. 아이다호 전력은 현재 17개 수력발전소를 운영하며 5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아이다호 전력의 수자원 책임자 숀 파킨슨은 “구름 파종 기술로 생긴 물이 하천과 강으로 흘러 들어와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할 때 여름과 가을철 우리의 수력발전 시스템을 가동시켜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이다호 전력은 구름 파종 프로그램을 사용해 스노우팩이 8~1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평균 6만 가구에 추가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항공기를 이용한 다양한 인공강우 현장. (사진=WMI)


WMI의 ‘구름 파종’은 습기를 머금고 있는 구름을 향해 요오드화물 혼합물(silver iodide mixture)인 불활성 화학물질을 분사시키면 구름 속의 습기가 새로운 입자 주위에 응축되며 무거워져서 땅에 떨어지며 비가 되는 기술이다. 기후 변화와 세계 인구의 급증으로 글로벌 물 공급이 지구촌 중대 문제로 부각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WMI 측은 “구름 파종 기술이 가뭄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닐 브래킨 대표는 “WMI가 큰 기후 변화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지만 캘리포니아 기후 기록을 살펴보면 WMI가 지난 10년 동안 강수량을 10%, 15%, 20% 늘려 왔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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