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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토머스 사전트 뉴욕대학교 석좌교수는 1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6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 기조연설에서 이 시대가 요구하는 기업가의 자질과 덕목으로 ‘과거와 다른 미래를 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것’을 꼽았다.
사전트 교수는 “미래를 위해 무엇인가를 생산하고, 이를 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정신을 가지고 있을 때 기업가라고 부를 수 있다”며 “기업가는 미래의 큰 결과를 위해 오늘의 위험을 감수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기업가 정신은 과거 통계에 기반을 둔 것이 아니라 한발 더 나아가는 것”이라며 “비전은 과거의 업적에서 얻는 것이 아니며 미지의 세계 즉 통계 수치의 도움을 받을 수 없음에도 직관적인 능력을 믿고 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기업가 정신을 통해 과거엔 없었던 혁신, 새로운 시장 창출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과정은 외로운 길임을 조언했다.
사전트 교수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낼 때 이 사람들은 굉장히 외로웠을 것”이라며 “기업가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사회가 원할 것이라는 생각, 나에게 유용한 것이 사회 전체에 유용하다고 믿는 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도 인사말에서 “수많은 기업의 흥망성쇠에서 배운 교훈은 ‘현실에 안주하면 도태된다’는 사실”이라며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새로운 영역에 과감히 도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암흑 속에서도 계속되는 도전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것이 기업과 기업인의 의무이자 사명”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에서는 취업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사회 청년들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조언도 이어졌다.
공동의장을 맡은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기업가 정신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도전으로 미래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자세”라며 “젊은이들은 긴 안목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지혜가 필요하고 기업들은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정신 무장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축사를 통해 “선배들이 ‘한강의 기적’과 ‘IMF 위기극복’에 성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인 ‘기업가 정신’을 다시 떠올려달라”며 “지금까지 대기업을 중심으로 경제발전을 했다면 이제는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소규모 기업과 1인 기업이 미래 창조경제를 선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생각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어 기성세대를 향해 “취업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이 창업에서 답을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특히 실패를 경험한 젊은이가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창업생태계가 이루어지도록 교육계와 함께 산업계가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