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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 눈물 닦고 1골 2도움…메시, 마지막까지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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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10.07 14: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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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냉과 대표팀 고별전서 3-0 승리 이끌어
21년간 208경기 126골…8만5000명 팬 작별 인사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리오넬 메시(39·인터 마이애미)가 뜨거운 눈물과 함께 아르헨티나 대표팀 생활을 마무리했다. 마지막 경기에서도 혼자 1골 2도움을 올리며 팀의 세 골에 모두 힘을 보탰다.

메시는 7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모누멘탈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냉과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해 아르헨티나이 3-0 승리를 이끌었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고별전을 마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AP PHOTO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고별전을 마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AP PHOTO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은퇴 경기에 나선 리오넬 메시가 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은퇴 경기에 나선 리오넬 메시가 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날 경기는 지난 8월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메시의 고별전이었다. 경기장을 채운 8만5000여 팬은 뜨거운 박수로 메시를 맞았다. 그라운드에는 등번호 10번과 스페인어로 ‘고맙다’는 뜻의 ‘그라시아스(gracias)’가 적힌 대형 유니폼이 펼쳐졌다. 선수들은 이름과 등번호를 금색으로 새긴 특별 유니폼을 입었다.

세 자녀와 함께 입장한 메시는 아르헨티나 국가가 울려 퍼지자 눈물을 닦았다. 관중석에서는 아내와 어머니가 그의 마지막 대표팀 경기를 지켜봤다.

전반 10분에는 경기가 잠시 멈췄다. 메시의 등번호 10번을 기념하는 시간이었다. 양 팀 선수들이 다가와 인사를 건넸고, 팬들은 약 1분간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 눈물을 흘리는 팬도 있었다.

메시는 경기력으로 답했다. 오른쪽 공격수로 나선 그는 전반에 네 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뒤 후반부터 메시의 발끝에서 골이 나오기 시작했다.

후반 3분 메시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니콜라스 오타멘디가 오른발로 바로 차 넣었다. 후반 16분에는 메시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내준 패스를 니코 파스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메시가 동료들의 두 골을 모두 어시스트했다.

마지막 골은 직접 넣었다. 후반 26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골망을 흔들었다. 자신의 A매치 126번째 골이었다. 메시는 교체 없이 90분을 모두 뛰며 마지막까지 공격을 이끌었다.

메시는 A매치 통산 208경기에서 126골을 남겼다. 출전과 득점 모두 아르헨티나 역대 최다 기록이다. 2005년 8월 처음 성인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뒤 21년 동안 쌓은 성적이다.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헝가리와 데뷔전에서는 교체 투입되자마자 퇴장을 당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결승까지 올랐지만 독일에 져 우승을 놓쳤다. 2016년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도 패하자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가 팬들의 만류로 돌아왔다.

긴 기다림 끝에 우승컵을 들었다. 2021년 코파 아메리카 정상에 올랐고, 이듬해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아르헨티나에 36년 만의 우승을 안겼다. 2024년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우승했다. 올해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한 뒤 대표팀을 떠나기로 했다.

경기가 끝나자 아르헨티나 동료는 물론 상대 선수 및 심판까지 메시를 끌어안았다. 밤하늘에는 드론으로 만든 메시의 얼굴과 등번호 10번 유니폼이 떠올랐다.

메시는 “이 유니폼을 20년 넘게 입었다는 것은 내게 엄청난 자부심이었다”며 “대표팀에 더 이상 오지 못한다는 사실이 무척 아플 것”이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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