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씨는 늑구가 지난 8일 오전 9시 18분께 오월드에서 탈출하자, 오월드 네거리 인근 거리를 배회하는 듯한 늑구 모습이 담긴 가짜 사진을 만들어 배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문제의 사진과 오월드 주변 CC(폐쇄회로)TV 자료를 대조 분석한 경찰은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한 뒤 AI 프로그램 사용 기록과 업로드 이력 등을 확인해 이날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시인하며 “재미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진이 수색 당국에 보고되면서 대전시는 당일 오후 ‘늑대가 오월드 네거리 쪽으로 나갔다’며 안전에 유의해달라는 내용의 재난 문자를 송출하는가 하면, 인근 초등학교는 휴업까지 했다.
A씨가 AI로 만든 허위 사진은 대전시의 포획 상황 브리핑과 소방 당국 등의 공식 발표에 사용되기도 했다.
이 사진으로 오월드 인접 야산을 중심으로 수색을 벌이던 당국은 수색 범위를 대전 중구 사정동으로 긴급 변경하는 등 수색 적기가 늦춰졌다는 비판도 나왔다.
다만 시는 시민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는 매우 급한 상황이라 사진 진위를 검증할 여력이 없었고, 먼저 시민에게 알려 조처를 하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은 ‘늑구 탈출 사건’을 동물원수족관법에 따른 안전관리 의무 위반 사항이라고 판단해 지난 20일 오월드에 대해 재발 방지 조치가 완료될 때까지 관련 시설에 대한 사용을 전면 중지하는 조치명령을 내렸다.
대전시 감사관실은 오는 27일부터 오월드에 대한 특정 감사에 착수, 늑구 탈출 경위 및 경로, 사육장 관리 실태를 전반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