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 앞둔 테슬라 ‘모델S·X’ 한국서 재고 밀어내기 논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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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화 기자I 2026.03.12 14:47:29

3월 말까지 한정 주문...4월부터 국내 주문 중단
감독형 자율주행 탑재 내세워 온라인 판촉 강화
소비자들 "단종 이후 부품 수급·서비스 우려"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테슬라코리아가 단종이 예고된 테슬라 모델S와 모델X를 국내에서 3월 말까지 막판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테슬라 차량의 판매가 늘고 있는 가운데 감독형 자율주행 기능을 앞세워 단종이 예고된 모델의 판촉을 강화하고 있지만, 이후 차량 부품 수급 우려도 동시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테슬라 모델 X와 모델 S. (사진=테슬라코리아)
12일 테슬라에 따르면 두 모델에 감독형 자율주행 기능인 ‘FSD(Full Self Driving) 슈퍼바이즈드’를 적용하고 이달 31일까지 국내에서 한정 주문을 받는다. 4월1일부터 홈페이지에서 두 모델의 ‘주문하기’ 메뉴를 삭제하고 더 이상 신규 주문을 받지 않을 예정이다.

테슬라는 앞서 모델 S·모델 X를 생산하고 있는 미국 프리몬트 공장을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 라인으로 전환하면서 해당 모델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슬프지만 (모델 S·모델 X가) 명예로운 전역을 할 때”라며 “이들 생산 기지를 옵티머스 로봇 제조 거점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현재 판매 가격은 모델S AWD 약 1억2500만원, 모델S 플래드 약 1억3800만원 수준이며 모델X AWD는 약 1억3500만원, 모델X 플래드는 약 1억5000만원 수준이다. FSD 옵션을 추가하면 국내에서 해당 자율주행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테슬라는 온라인 안내 등을 통해 “주문 순서에 따라 차량이 배정된다”며 빠른 주문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모델S와 모델X는 입고 물량이 제한적인 만큼 조기 마감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테슬라코리아 전시장 관계자는 “모델S와 모델X의 단종 시일인 이달 말까지는 국내 재고 물량 뿐 아니라 미국 공장에서 인도 받는 물량까지 주문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사실상 글로벌 생산 축소가 진행되는 모델을 한국 시장에 막판 판매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 소비자 사이에서는 단종 이후 부품 수급이나 장기 서비스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총 163만6000대를 판매했는데 이중 차량 가격이 더 저렴한 ‘모델 Y’(106만5000대)와 ‘모델 3′(52만대)가 전체 판매량의 96.7%를 차지했다. 모델S와 모델X의 판매량은 한 자리 수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테슬라는 차량 생산이 종료되더라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서비스는 계속 제공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최근 FSD 관련 매매대금 반환 소송 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단종을 앞둔 모델 판매에 대한 소비자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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