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민 "촬영 전부터 제 안에선 '파반느'가 시작되고 있었죠"[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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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백 기자I 2026.02.25 11:44:23

넷플릭스 ''파반느''로 첫 영화 데뷔
"조성진 ''파반느'' 들으며 대본 순식간에 읽어"
"요동치는 인물 경록… 자세·표정 고민 또 고민"
"변요한과 입맞춤? 가장 진했던 키스신" 너스레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첫 영화라 부담되긴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좋은 부담감이었던 것 같아요.”

배우 문상민이 지난 20일 공개한 넷플릭스 ‘파반느’로 영화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데뷔 후 처음으로 영화의 중심에 선 작품이자,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공개되는 첫 주연작이다. 설렘과 긴장 그리고 책임감이 교차한 시간이었다.

문상민(사진=넷플릭스)
문상민은 2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넷플릭스 영화 ‘파반느’ 인터뷰에서 “촬영한 지 2년 만에 공개된 작품이라 개인적으로 정말 많이 기다렸다”며 “막상 세상에 나오니까 너무 행복하면서도 많이 떨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 자신이나 캐릭터에 대한 자신감이라기보다는 작품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며 “배우와 스태프가 어떤 마음으로 찍었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긍정적인 확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파반느’는 마음의 문을 닫고 살아가던 세 사람이 서로에게 빛이 되어주며 삶과 사랑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다. 고아성, 변요한, 문상민이 호흡을 맞췄고, 이종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극 중 문상민은 무용수의 꿈을 접고 현실을 살아가는 청년 경록 역을 맡아 극의 중심을 이끈다.

문상민(사진=넷플릭스)
문상민은 시나리오를 처음 읽던 날을 또렷하게 기억했다. 그는 “드라마 촬영을 마치고 밤 10시쯤 집에 돌아왔는데, 이상하게 씻기가 싫어서 식탁에 멍하니 앉아 있었다”며 “대본을 펼쳤는데 첫 대사가 ‘모든 사랑은 오해다’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목을 다시 보고 유튜브에서 ‘파반느’를 검색해 조성진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틀어놓고 읽기 시작했다”며 “그렇게 빨리 읽은 대본은 처음이었고, 이 작품이 나에게 온 게 맞는지 스스로에게 계속 물었다”고 전했다. 그는 “어떤 상황이 되더라도 꼭 하고 싶었다”며 “회사에 적극적으로 의사를 전했고, 감사하게도 드라마가 끝난 뒤 바로 촬영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분한 영화의 분위기에 대해 그는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문상민은 “영화가 정적이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며 “경록은 말수는 적지만 내면은 굉장히 요동치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버스정류장 장면을 어떻게 표현할지 혼자 계속 연습했다”며 “소리를 질러보기도 하고 복도를 걸으며 대사를 해봤는데, ‘내가 하면 이렇게 할 것 같다’는 그림이 점점 또렷해졌다”고 설명했다.

문상민(사진=넷플릭스)
첫 영화라는 타이틀은 그에게 책임감으로 다가왔다. 그는 “최대한 잘 해내고 싶어서 감독님께 연락도 많이 드렸다”며 “새벽이나 밤에도 만나 경록의 자세, 표정, 걸음걸이까지 함께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시간을 거치고 나니 현장에서 ‘이게 맞나’ 고민하는 순간이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경록의 혼란은 그의 실제 나이와도 닮아 있었다. 문상민은 “스물다섯, 스물여섯이 되면 좀 더 확고해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혼란스러웠다”며 “경록이 ‘고민이 있다’고 말하는 장면에서 제 모습이 겹쳐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사를 바꾸지 않았는데 제 말투처럼 들린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캐릭터와 잘 맞닿아 있다는 생각이 들어 기뻤다”고 덧붙였다.

변요한과의 화제의 키스신에 대해서는 “가장 진했던 키스신이었던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며 “굉장히 중요한 장면이었고, 요한이 형이 큰 용기를 내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형이 먼저 다가와서 어색해하지 말라고 해줬다”며 “키스 후 물을 마신 건 본능이었고, 형도 애드리브로 자연스럽게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경록의 방황에 대해서는 “완벽하지 않은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선택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정을 계속 기다리기만 했다면 판타지처럼 보였을 것”이라며 “클럽에서 어설픈 춤을 추고 무너지는 모습까지 보여주는 게 경록의 과정이었다”고 해석했다.

문상민(사진=넷플릭스)
고아성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문상민은 “처음 만난 순간부터 경록과 미정으로 만난 느낌이었다”며 “고아성 배우가 없었다면 제 경록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장에서 늘 미정으로 존재해줬고, 없는 장면에서도 멀리서 응원해줬다”고 전했다.

극장 개봉 대신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점에 대해서는 솔직한 속내도 밝혔다. 그는 “큰 스크린에서 보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넷플릭스라는 큰 플랫폼을 통해 더 많은 분들이 쉽게 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미 촬영 전부터 제 안에서는 ‘파반느’가 시작된 작품이었다”며 “사랑을 하게 된다면 경록의 초반 모습이 제 안에서도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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