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15일 계약은 규제 미적용'…은행보다 복덕방 먼저 찾은 실수요자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양희동 기자I 2025.10.15 17:49:06

[10·15 부동산 대책]
15일 발표 직후 은행 창구보단 중개업소 찾아
시중은행 영업점 평소와 큰 차이 없는 분위기
대출규제 지역, 전세대출 DSR 문의가 주류
계약 성사 이후 대출 막차 수요 본격화 전망

[이데일리 양희동 김형일 기자] “이날 정부 발표로 실수요자들은 은행이 아니라 중개업소를 찾아가 매물 확인부터 하고 있다고 합니다.”(한 시중은행 관계자)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이날 정부가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을 발표하자 시중은행 영업점에는 대출 문의가 평소보단 다소 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책 주요 내용 일부가 발표 전부터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 등에 떠돌면서 상당수 고객이 관련 내용을 예측해 사전 상담을 했다는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부가 발표 당일인 15일 계약 건까지는 규제에 포함하지 않기 때문에 수요자가 은행 창구보다는 부동산 중개업소를 찾아 계약부터 서두른 것으로 파악된다”며 “마포와 목동, 강남 등 주요 영업점에선 어제까지 전화문의가 많았지만 크게 손님이 몰리진 않았다”고 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부 대책 발표 이후 영업점 창구나 전화 등을 통해 가계 대출 문의가 다소 늘었지만, 콜센터 등에도 폭증 사례는 없었다”며 “상당수 수요자가 대책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은행 영업점에선 국토교통부가 지정한 규제지역 관련 내용과 전세대출 DSR 적용 여부 문의가 주를 이뤘다. 서울 강남의 한 시중은행 영업점 관계자는 “전세대출 DSR 적용은 직장, 자녀 학교 등의 이유로 불가피하게 서울·수도권으로 거주지를 옮겨야 하는 실수요자에게 불리하게 적용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규제지역 범위도 시장 예상보다 광범위해, 예상치 못하게 규제지역에 포함된 고객은 연말 입주 예정인 신규 단지 중심으로 예외 적용 여부 문의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각 은행 창구에서는 정부 발표 이후 구체적인 세부 지침이 내려오지 않아 직원들이 상담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정부 보도자료만 나왔지 창구에는 아직 세부 지침이 하달되지 않은 상태라 직원들로선 확정되지 않는 사안을 조심스럽게 안내할 수밖에 없다”며 “최근 대출 관련 규제가 연속적으로 신설·조정되면서 영업점에서는 고객상담에 애로사항이 있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선 주담대와 전세대출 모두 축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저축은행권 관계자는 “주담대는 수요가 많지 않았지만 전세대출은 안정적으로 취급되는 편이었는데 중단이 예측된다”며 “신용대출은 6·27대책 이후 이미 취급을 중단한 상황이다”라고 했다.

정부가 부동산시장 안정 대책을 발표한 15일 서울 시내 시중은행을 찾은 시민들이 창구에서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