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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이재명, 잡초같은 생명력…잘 헤쳐가길"

정병묵 기자I 2023.02.27 21:54:14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간신히 부결된 것에 대해 “이재명 대표는 잡초의 생명력으로 살아와서 그런지 대단한 정신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체포동의안 부결에 관한 입장을 밝힌 뒤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사진=뉴스1)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과반수에 못 미쳐 부결은 됐지만, 민주당에서만 이탈표가 31표나 나와 찬성표가 1표가 더 많은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런데 아직도 수사 중인 사건이 많은데 이번 사건을 검찰이 일단 불구속 기소를 하면 민주당 당헌에 따라 당대표 사퇴 논쟁은 격화될 것”이라며 “거기에 검찰이 2차 구속 영장을 청구하게 되면 민주당의 부담은 두 배로 더 커지게 된다”고 분석했다.

홍 시장은 “그때 또 표결하게 되면 과연 민주당의 선택은 어디로 갈지 참 어렵다”며 “그나저나 이재명 대표의 정신력은 참 대단하다. 잡초의 생명력으로 살아온 인생이라서 그런지 참으로 대단한 정신력”이라고 전했다.

그는 “곧 선거법 위반 재판이 시작 되고 대장동 사건, 성남 FC사건 재판도 시작되면 국회 출석보다 재판 받으러 가는 날이 더 많아 질 것”이라며 “총선을 앞두고 이재명 늪에 빠진 민주당의 돌파구는 어디인지”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비아냥이 아니고 같은 시대를 걸어가는 정치인으로서 참 보기 딱하다”며 “잘 헤쳐 나가시기 바란다”고 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열린 본회의를 열어 이재명 대표의 체포 동의안에 대한 무기명 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재석 297명 중 찬성 139명, 반대 138명, 기권 9명, 무효 11명으로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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