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신세계百, 신세계라이브쇼핑 2255억원에 인수…"디지털 전환 가속"

남궁민관 기자I 2022.03.03 17:29:46

이마트·신세계I&C로부터 지분 인수
"온오프라인 통합 커머스 플랫폼 구현"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이마트와 신세계I&C로부터 신세계라이브쇼핑을 인수한다. 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오프라인 경쟁력에 TV와 모바일 등 온라인 경쟁력을 갖춘 신세계라이브쇼핑을 더해 온·오프라인 통합 커머스 플랫폼을 구현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이데일리DB)


신세계백화점은 이마트가 보유한 신세계라이브쇼핑 주식 707만8262주를 1417억7000만원에 취득키로 했다고 3일 공시했다. 이와 함께 신세계백화점은 신세계I&C가 보유한 신세계라이브쇼핑 주식 418만1738주를 837억5600만원에 취득한다고 이날 함께 공시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는 신세계라이브쇼핑 주식 총 1126만주를 취득, 지분율 76.1%를 확보하게 됐다.

신세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최다액출자자변경신고 승인 후 거래를 종결할 예정이며, 이후 신세계라이브쇼핑의 경영권 및 자산을 인수하고 직원 전원을 고용 승계하기로 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신세계는 백화점의 오프라인 경쟁력에 더해 온라인 경쟁력 확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신세계가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온라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온오프라인의 역량 결집을 통해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통합 커머스 플랫폼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이미 신세계라이브쇼핑은 당초 TV방송을 통한 홈쇼핑 사업에서 온라인·모바일로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 1월 기존 사명인 신세계TV쇼핑을 변경하고 나선 마당이다. 이와 관련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온라인·모바일 중심으로 변화하는 유통 환경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온라인 라이브쇼핑 플랫폼으로서의 비전과 사업역량 강화를 위해 사명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백화점의 거래 규모 확대와 신규 고객 확보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의 연간 취급액은 1조1000억원 규모로, 연간 방문횟수는 10억건에 달한다.

한편 이마트는 이번 신세계라이브쇼핑 지분 매각으로 자금 여력을 확보하게 됐다. 앞서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고 스타벅스코리아 지분을 추가로 확보한 데 이어 최근에는 신세계프라퍼티를 통해 미국 나파밸리 와이너리를 인수하고 여의도 IFC 인수전에도 뛰어든 상태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