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이날 슈미트포럼에 남아공 학자들과의 대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예비통계를 들여다본 결과 남아공발 변이 코로나가 단세포 항체치료에 더욱 큰 위협을 가지고 있다”며 “심지어 백신의 효과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우리는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남아공 변이는 항체 치료제의 표적인 스파이크 단백질에 더 극적인 변이를 갖고 있다”며 “이론적으로 치료 효과를 회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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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발 변이 ‘501Y.V2’는 바이러스가 체내 세포에 침투하기 위해 사용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발견된 N501Y 변이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이 변이는 지난해 12월 영국에서 확산한 변이 ‘B.1.1.7’에서도 나타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 두 개의 변이 모두 ‘N501Y’ 변이를 공유하고 있지만 영국발 변이와 남아공발 변이는 서로 다르다고 했다.
파우치 소장은 미 국립보건원(NIH)이 현재 보다 자세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파우치 소장은 “사람들은 이것에 대해 걱정하냐고 묻는데 이건 내가 걱정해야 할 종류가 아니라 내가 매우 심각하게 여기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파우치 소장의 이같은 발언은 아직은 우려할 만한 것은 아니지만 아프리카 변종이 몰고 올 충격을 간과해서도 안된다는 지적으로 보인다.
한편 단일 클론 항체 치료제를 개발한 제약메이저 일라이 릴리의 데이브 릭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자사의 항체 치료제가 영국 변종에는 여전히 효과적이라면서도 남아공 변종에 대해서는 아직 자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