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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금융 관계자는 30일 “현재 1% 안팎인 해외 사업 비중을 2025년까지 1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에 따라 ‘우선 진출국’인 중국과 베트남, 미얀마 등에 현지 합작사 설립과 사무소의 지점 전환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영향으로 합작사 설립이 미뤄진 중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농협금융은 중국 최대 협동조합인 궁샤오(供銷)그룹과 연내 중국 금융당국에 합작증권사 라이선스를 신청하기로 했다.
NH농협금융 관계자는 “지배구조 등을 어떻게 할지 현재 외부 컨설팅을 받았고 사실상의 준비작업을 마무리했다”며 “지난 2016년 금융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음에도 사드 영향 때문에 더는 늦어져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동남아시아 진출의 최전선인 베트남에서는 농협은행 호찌민 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하기로 하고 지난 5월 베트남 정부에 지점 설립 인가를 신청했다. 하노이지점은 설립 2년 만인 지난해 흑자 전환하면서 시장성을 확인한 농협금융은 호찌민 사무소의 지점 전환을 결정했다.
베트남 아그리뱅크와는 무계좌 송금서비스, 교차 마케팅 등의 협력을 벌이고 있다. 합작사 설립 등을 논의하기 위해 직원을 파견했다. NH투자증권이 지난해 베트남 현지 합작증권사를 인수해 300억원 규모의 증자를 마무리했고 종합증권사 도약을 위한 정보기술(IT) 구축 작업을 벌이고 있다.
신규 진출 지로 공을 들이는 곳은 ‘미얀마’다. 지난 2018년 미얀마 정부의 농업 육성 정책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은 투(HTOO) 그룹과 MOU를 체결한 농협금융은 농기계 금융 합작 할부금융사(캐피털)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은행 지점 설립 신청을 9월까지 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2009년 합작투자한 NH코린도증권의 시장확대에 주력하기로 했다. 특히 IB(투자은행) 업무와 신용공여 시장을 중점 공략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