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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창작뮤지컬을 중심으로 하는 뮤지컬 시상식 제6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가 26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예그린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작을 공개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한진섭 서울시뮤지컬단장은 “올해는 대학로 중소극장 작품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몇몇 대형 창작뮤지컬 작품은 작품성, 대중성을 갖추고 예매사이트 상위에 지속적으로 랭크되기도 했다”는 심사 총평과 함께 후보작을 공개했다.
작품부문 최고상인 올해의 뮤지컬상에는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벤허’ ‘어쩌면 해피엔딩’ ‘인터뷰’ ‘찌질의 역사’가 후보에 올랐다. 초연 작품 중 예술성·작품성·흥행성·대중성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작품들이다.
실험적인 시도를 한 작품을 선정하는 혁신상에는 ‘굳빠이, 이상’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이 후보로 올랐다. 재공연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베스트 리바이벌상 후보로는 ‘마타하리’ ‘밑바닥에서’ ‘사의 찬미’ ‘신과 함께-저승편’ ‘아리랑’이 이름을 올렸다.
배우 부문 남우주연상에는 강필석(‘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김재범(‘어쩌면 해피엔딩’), 박은태(‘벤허’), 양준모(‘영웅’), 카이(‘벤허’), 홍광호(‘미스터 마우스’)가 노미네이트됐다.
여우주연상에는 안유진(‘사의 찬미’), 윤공주(‘아리랑’), 전미도(‘어쩌면 해피엔딩’), 정인지(‘나와 타나샤와 흰 당나귀’), 정재은(‘찌질의 역사’), 차지연(‘마타하리’)이 후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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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앙상블상과 외국뮤지컬부문 크리에이티브상을 신설했다. 앙상블상 후보에는 ‘굳빠이, 이상’ ‘벤허’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이, 외국뮤지컬부문 크리에이티브상 후보에는 오리라(‘오! 캐롤’ 극본·각색), 오필영(‘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무대디자인), 이우형(‘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조명디자인), 변희석(‘시라노’ 음악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최다 노미네이트 작품은 ‘벤허’다. 올해의 뮤지컬상·음악· 안무상 등 9개상에 10회 노미네이트됐다. ‘굳빠이, 이상’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어쩌면 해피엔딩’ ‘찌질의 역사’는 각각 6개상에 후보로 올랐다.
장르에 관계없이 창작뮤지컬 분야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작품·단체·인물에게 수여하는 예그린대상 후보로는 뮤지컬 ‘빨래’와 ‘영웅’, 우란문화재단, 뮤지컬배우 윤복희, 대국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가 선정됐다.
한 심사위원장은 “올해 한국 뮤지컬계는 여건이 많이 안 좋았다. 그럼에도 좋은 창작뮤지컬이 많이 나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고 돌아봤다. 또한 “상은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 많이 줄수록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예그린뮤지컬어워드가 창작뮤지컬을 독려하는 상으로 많은 뮤지컬인에게 용기와 희망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승업 충무아트센터 사장은 “예그린뮤지컬어워드는 창작뮤지컬의 활성화와 함께 부단히 노력 중인 뮤지컬인에 대한 격려와 성원을 보내기 위해 마련한 시상식”이라면서 “뮤지컬인과 관계자, 관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이자 잔치로 발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예그린뮤지컬어워드는 2012년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의 프로그램으로 출발했다. 지난해부터 독립적인 시상식으로 규모를 확장해 개최하고 있다. 중구문화재단 충무아트센터와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조직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올해 후보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서울 내 공연장에서 10일 이상 공연한 뮤지컬 총 87편의 출품작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창작뮤지컬 65편, 라이선스뮤지컬이 22편이었다. 평론·학계·연출·음악·언론 분야에서 활동 중인 7인 심사위원의 심사를 거쳐 6개 부문 21개상 후보를 최종 선정했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20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