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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총리는 “집단교섭이 처음이라 시행착오가 많았다”며 “교섭 단식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고 죄송했다. 단식을 털고 대화채널에 복귀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10일 저녁 9시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14일째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김 부총리를 만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금자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위원장은 “처음 단식농성을 시작하면서 부총리가 오길 기대하며 기다렸는데 끝내 오시지 않더라”며 “추석연휴 내내 길바닥에서 있으면서 분노와 상처가 컸다”고 밝혔다.
이어 “혹여 한강에 투신이라도 하면 와줄까하는 생각까지 했다”며 “근속수당을 올려서 비정규직 차별을 개선하자는 요구에 느닷없이 임금체계 개편을 강요하는 교육감들의 모습이 용서가 안 됐다”고 덧붙엿다.
박 위원장은 이어 “이제라도 김 부총리가 직접 찾아와 교섭 재개를 요청하니 서로 머리를 맞대 건설적인 교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근속수당 등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요구를 다시 전달하기도 했다. 단식 도중 쓰러졌던 안명자 전국교육공무직본부장은 “우리들의 요구는 근속수당을 도입해 정규직과의 임금차별을 줄여달라는 것”이라며 “현장 노동자들은 총파업을 망설이는 노조 집행부 사퇴요구까지 나오고 있다. 교육부가 책임지고 비정규직 문제에 첫발을 내딛어달라”고 강조했다.
나지현 여성노조위원장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좋은 소식을 기다렸는데 결국 달을 넘겨 단식을 하게 됐다”며 “이제는 선언이나 인사치레 말고 실질적인 요구에 응답해야 한다. 교육 동반자로서 같이 가자는 게 우리의 궁극적인 요구”라고 말했다.
이날 농성장에는 김 부총리를 비롯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김석준 부산시교육감과 교육부·교육청 관계자들이 동행했다.
조 교육감은 “교육감들이 부족해 노동자들이 단식하는 모습을 보며 가슴이 아팠다”며 “김 부총리도 직접 찾아온 것을 성실한 자세로 교섭에 임하겠다는 메시지로 봐달라. 교육감과 부총리의 죄송한 마음을 받아서 단식을 접고 테이블에서 신속하게 교섭을 마무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지난달 27일부터 서울교육청 앞에 천막을 치고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지난 8월부터 교육부를 비롯해 17개 시도교육청과 단체 임금교섭에 돌입해 근속수당 도입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되레 시도교육청이 월통상근로시간을 243시간에서 209시간으로 줄일 것을 요구하자 반발해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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