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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국악관현악단은 2009년부터 시작한 ‘정오의 음악회’를 새해 새 단장한 모습으로 오는 15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선보인다.
‘정오의 음악회’는 그동안 누적 관객수 5만4157명을 기록한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대표 상설 공연이다. 주부와 중장년층이 움직이기 쉬운 낮 시간대 공연 틈새시장을 공략해 저렴한 가격과 풍성한 볼거리로 9년째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올해는 해설자를 교체해 변화를 줬다. 3월과 4월에는 임재원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이, 5월과 6월에는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진양혜가 새로운 해설자로 무대에 오른다.
임재원 예술감독은 대금 연주자와 지휘자로 활동했으며 개량 대금을 개발·보급할 정도로 국악기에 대한 조예도 깊다. 각 프로그램의 감상 포인트를 정확하게 짚어주고 우리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명쾌하게 들려줄 예정이다. 방송인 진양혜는 다양한 방송 활동으로 대중과 꾸준히 만나온 경험을 살려 쉽고 편안한 해설로 관객의 이해를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출연진에도 변화가 생겼다. 지난해 하반기 공연에선 원로부터 젊은 명인까지 국악계 스타가 무대를 채웠다면 올 상반기에는 뮤지컬배우 마이클 리, 재즈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 등 대중적인 스타는 물론 이영훈·유태평양·김나니 등 신예 국악인, 송희선·이현경 등 국립국악관현악단 솔리스트까지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가 총출동한다.
3월 ‘정오의 음악회’은 영화 ‘첨밀밀’의 ‘월량대표아적심’, 영화 ‘사랑의 스잔나’의 ‘원 섬머 나잇’, 영화 ‘황비홍’의 ‘남아당자강’ 등을 국악관현악으로 선보인다. ‘명인명곡’ 코너에선 전제덕이 출연해 가요 ‘베사메무초’와 ‘광화문연가’, 자신의 대표곡 ‘오버 더 톱’을 국립국악관현악단과 협연한다.
특정 악기를 주제로 한 실내악 연주를 선보이는 ‘정오의 음악선물’ 코너에선 국립국악관현악단 타악 수석 연제호가 ‘장구’의 매력을 소개한다. ‘이 노래가 좋다’ 코너는 국립창극단원 유태평양이 꾸민다. 작곡가 박범훈의 ‘춘무’로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