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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증설 규모 자체다. 정 연구원은 “당초 데이터센터용 엔진 증설 규모를 1.5기가와트(GW)로 전망했지만 실제 증설 규모는 이를 크게 웃도는 3.3GW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8년 초도 부품 공급을 시작으로 데이터센터용 엔진 관련 매출과 이익이 누적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며, 2030년에는 데이터센터용 엔진 유지보수 사업에서만 약 901억원의 영업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데이터센터용 엔진 사업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수익성이다. 정 연구원은 “데이터센터용 엔진은 선박용 엔진보다 가동률과 단가가 높아 현재 유지보수 중인 엔진 가운데 수익성이 가장 높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엔진 설치 대수가 누적될수록 뒤따르는 정비 수요도 지속적으로 불어나는 구조적 특성 덕분에, 신규 선박 발주 사이클의 변동성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이익 창출 기반을 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실적 피크아웃 우려가 존재하는 대형 조선사와 달리 HD현대마린솔루션의 이익 성장 사이클은 2030년 이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성장 기대는 실적 전망치에도 반영됐다. NH투자증권은 올해 HD현대마린솔루션의 매출액을 전년 대비 17.8% 증가한 2조3360억원, 영업이익은 11.0% 늘어난 3890억원으로 전망했다. 성장세는 내년부터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내년 영업이익은 38.1% 증가한 5370억원, 2028년에는 35.9% 늘어난 729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번 목표주가 상향의 배경이 된 발전용 엔진 증설은 HD현대중공업이 지난 10일 발표한 투자 계획에서 비롯됐다. HD현대중공업은 울산 울주군에 8336억원을 투자해 3GW 규모의 ‘힘센(HiMSEN)엔진’ 신규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기존 생산 거점과의 이원화를 통해 힘센엔진 전체 생산능력을 2030년까지 3GW에서 7.2GW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충에 따른 전력 장비 수요가 조선 기자재 및 정비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마켓잉크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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