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3사 출구조사서 정원오 51.4%...오세훈에 5.4%P 앞서
3일 오후 10시 30분 현재,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 개표가 10.77% 진행된 가운데 민주당 정원오 후보가 65.32%를 얻어 초반 기세를 잡았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32.27%로 나타났다.
앞서 KBS·MBC·SBS 방송 3사가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 정 후보는 51.4%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46%) 5.4%포인트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4050 세대의 압도적 지지가 두드러졌다. 정 후보는 40대에서 53.2%, 50대에서 60.7%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오 후보(40대 44.9%, 50대 37.9%)를 앞선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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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오세훈 후보 캠프는 무거운 침묵이 감돌았다. 일부 관계자들은 굳은 표정으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봤고, 곳곳에서 짧은 탄식이 새어 나왔다. 환호성이나 박수는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일잘러’ 이미지 앞세워...안전 이슈도 막판 변수
정 후보는 양재호 전 양천구청장 비서실장과 임종석 의원 보좌관을 거쳐 2014년 성동구청장에 처음 당선됐다. 이후 2018년과 2022년 선거에서도 연이어 승리하며 3선 구청장을 지냈다. 특히 민주당이 수도권 전반에서 고전했던 2022년 지방선거에서도 성동구에서 독보적인 득표율로 당선되며 강한 존재감을 증명한 바 있다.
정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오세훈 시정 10년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우는 동시에, ‘일 잘하는 실무형 서울시장’ 이미지를 강조하며 중도층 표심을 공략했다. 또한 이번 선거를 ‘이재명 정부에 힘을 싣는 선거’로 규정하고,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원팀’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을 적극 내세웠다.
특히 선거 막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사고 및 서소문 고가도로 붕괴 등 안전사고가 잇따라 터지면서 변수로 작용하기도 했다. 서울시의 대응과 안전관리 문제가 도마에 오르면서 현직 시장인 오 후보를 향한 책임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러한 기류가 결국 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구청장서 서울시장으로...대권주자로 떠오르나
정 후보는 3선 성동구청장 시절 보여준 ‘생활밀착형 행정 성과’를 자신의 가장 큰 강점으로 꼽아왔다. 그는 “전시성 행정이 아닌 실용 행정으로 서울시민들의 효능감과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공언했다.
낙후된 구두 공방 골목과 낡은 공장지대였던 성수동을 서울의 대표적인 ‘핫플레이스’로 탈바꿈시키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한 것은 그의 대표적인 치적으로 꼽힌다. 정치적 이념보다는 실질적인 성과를 중시하는 그의 실용주의 노선이 당을 넘어 유권자들에게 소구했다는 평가다.
선거 핵심 쟁점으로 꼽혔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다소 전향적인 입장을 내놨다. ‘무소득 1주택자 재산세 감면’ 공약을 내세우는 한편, 정부·여당과의 협력을 통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을 개정함으로써 기존 15년 이상 걸리던 정비사업 기간을 10년 이내로 단축하겠다는 ‘착착개발’ 공약으로 중도·보수층의 표심을 파고들었다.
구청장 출신이 서울시장으로 선출된 사례가 없다는 점에서 정 후보의 당선 유력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서울시장의 경우 단순히 지방행정의 책임자를 넘어 차기 대권으로 직결되는 자리인만큼 정 후보에 대한 정치적 위상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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