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마켓인]“BDC, 직접대출의 연장선…대체 아닌 보완”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원재연 기자I 2025.12.17 15:38:02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 크레스트라인
직접대출 기반 BDC 투자 전략 공유
“대형 운용사 대체 아닌 보완 구조”
미들마켓 중심 포트폴리오 접근 설명

[이데일리 마켓in 원재연 기자] “BDC는 대형 프라이빗 크레딧 운용사를 대체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 직접대출 전략을 보완하면서 리스크와 수익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구조다."

17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북미 크레딧 인사이트 포럼’에서 크레스트라인 인베스터스(Crestline Investors)는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usiness Development Company·BDC)를 활용한 직접대출 투자 전략을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인사이트 브리핑 II: BDC 투자전략’ 세션에는 키스 윌리엄스(Keith Williams) 크레스트라인 CIO 겸 매니징파트너와 알폰소 라미레즈(Alfonso Ramirez) 매니징디렉터가 연사로 나섰다.

알폰소 라미레즈(Alfonso Ramirez) 크레스트라인 매니징디렉터 (사진=크레스트라인)

이번 포럼에는 연기금과 공제회, 보험사, 증권사 등 국내 기관투자자(LP) 실무진이 참석해 북미 사모대출 시장 구조와 2026년 투자 전략을 점검했다.

윌리엄스 CIO는 먼저 BDC를 직접대출 전략의 연장선으로 설명했다. 그는 “대형 직접대출 운용사들 역시 모두 미들마켓에서 출발했다”며 “코어 미들마켓 렌더는 경쟁 관계가 아니라, 스프레드 압박과 자금 집행 부담을 완화하는 보완재”라고 말했다. 기관 포트폴리오 안에서 대형 직접대출 전략과 BDC가 공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크레스트라인은 올해 9월 신규 BDC를 출시했다. 윌리엄스 CIO는 “유럽의 대형 기관투자자가 직접대출 자산을 상시형 구조로 운용하면서도 안정적인 현금수익을 원했고, 외국인 투자자에게 세제상 효율적인 구조를 요구했다”며 “이 수요가 BDC 출시의 출발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BDC는 전체 자산의 약 70%를 선순위 담보 기업대출로 구성하고, 미국 내 기업 자본솔루션과 선순위 부동산 담보대출, 일부 유동성 자산을 함께 담았다. 초기에는 3억5000만달러 규모의 시드 자금을 바탕으로 자산을 먼저 확보한 뒤, 레버리지를 점진적으로 적용하고 신규 자금은 순차적으로 집행하는 방식이다.

윌리엄스 CIO는 “강제적으로 자금을 집행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BDC에서도 기존 전통적인 사모대출과 동일한 실사와 기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포트폴리오 구성과 관련해서는 섹터 선택에 대한 접근이 신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윌리엄스 CIO는 미국 내 인플레이션 등 경제 환경을 언급하며, 비필수 소비재와 같은 경기 민감 섹터에 적극적으로 노출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의료비 상승이 이어지는 헬스케어 섹터 역시 비중 관리가 필요한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라미레즈 매니징디렉터는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잘 아는 산업에 집중하고, 그렇지 않은 산업은 피하는 것”이라며 “특히 원자재처럼 가격 변동성에 직접 노출되는 산업은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한 접근도 공유했다. 라미레즈 디렉터는 “사모펀드는 성장 가정을 바탕으로 높은 멀티플을 적용할 수 있지만, 크레딧 투자는 다르다”며 “구매가 기준이 아니라 경기 둔화 국면에서도 유지될 수 있는 정상화된 가치를 기준으로 담보인정비율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CIO는 “BDC와 사모대출 시장에 리테일 자금과 연금 자금이 유입되면서 가치평가 방식에 대한 논의가 늘어나고 있다”며 “운용사별로 평가 방식을 어떻게 적용하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장 환경과 관련해서는 담보인정비율 변화에 주목했다. 윌리엄스 CIO는 “최근 시장에서는 담보인정비율이 약 40% 수준까지 낮아졌다”며 “이에 따라 대출 구조 내 완충 여력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직접대출을 기반으로 한 BDC는 직접대출 전략의 일부로 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