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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담을 주재한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태국과 캄보디아가 조건 없는 휴전에 합의했다”며 “오늘 자정부터 휴전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817㎞에 걸쳐 국경을 맞닿은 이웃 국가인 태국과 캄보디아는 10세기 무렵 지어진 쁘레아비히어르 사원과 모안 톰 사원 등 국경 지역 유적을 놓고 오랜 기간 영유권 분쟁을 벌였다. 양측은 지난 5월 말 태국 북동부 우본라차타니주 남위안 지역 국경지대에서 발생한 소규모 교전으로 캄보디아 군인 1명이 숨진 뒤 계속 갈등을 빚었다.
지난 24일 부터 전투기까지 동원해 무력 충돌이 벌어지며 양국 민간인과 군인 등 35명(태국 22명·캄보디아 13명)이 숨지고 140명 이상이 다쳤으며 26만명가량이 피란 생활을 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양국 모두 즉각적인 휴전과 평화를 원한다”며 “분쟁이 지속되면 양국과의 무역협정 체결을 고려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또 “양측이 즉각 만나 협상을 시작하고, 평화를 되찾으면 무역협정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품탐 총리 대행은 페이스북에 “태국은 원칙적으로 휴전에 동의한다”면서도 “캄보디아 측의 진정성 있는 자세를 보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같은 날 성명을 통해 “미국 국무부 관계자들이 말레이시아 현지에 파견돼 평화 노력에 협력하고 있다”면서 양국이 즉각적인 휴전을 위한 고위급 회담을 곧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