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불똥 튈라'…尹정부 임명 강구영 KAI 사장 사의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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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기자I 2025.06.04 14:44:12

최대주주 수출입은행에 사퇴 의사 전달
文정부 때도 전 정부 털기 일환 대대적 수사
정권서 신임 사장 발탁 전 선제적 사의 표명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새 정부 첫날인 4일 사의를 표명했다.

KAI는 강 사장이 이날 오전 최대주주인 한국수출입은행을 방문해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국수출입은행은 KAI의 지분 26.41%를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는 9.0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공단이다. 이에 따라 항공 분야 관련 경험이 많지 않은 정권쪽 인사들이 사장으로 왔다.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왼쪽)이 지난 달 20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열린 방산전시회 ‘LIMA 2025’에서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왼쪽 두 번째)에게 국내에서 개발한 KF-21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2022년 9월 취임한 강 사장 임기는 3년으로 오는 9월까지다. 하지만 차기 사장이 선임되는 대로 임기를 종료하고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기에 연연할 경우 자신과 회사가 불필요한 수사 선상에 오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2017년 5월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전임 정부 시절 임명된 하성용 당시 사장이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자 회사의 원가 부풀리기 의혹과 경영진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하면서 정부 출범 2개월 만에 KAI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한바 있다. 하지만 채용비리 일부 혐의만 인정되고 법적 공방에서 대부분 무죄 판결을 받았다.

하 사장 퇴임 이후 신임 사장으로 김조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취임했다. 그 다음으로는 산업부 차관 출신의 안현호 사장이 3년의 임기를 마쳤다.

안 사장 임기 종료 전 윤석열 정부가 출범했지만, 당시 폴란드와의 FA-50 36대 계약 체결이 이뤄지고 있던터라 임기를 채우고 강 사장에게 자리를 물려줬다.

강 사장은 공군사관학교 30기 출신으로 공군 제5전술공수비행단장, 공군 참모차장, 합동참모본부 군사지원본부장 등을 지냈다. 국내 1세대 시험비행 조종사로 KAI가 생사한 국산 훈련기인 KT-1, T-50 개발에도 참여했다.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군인들의 모임인 ‘국민과 함께하는 국방 포럼’의 운영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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