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레터' 촬영지 민폐 관광객에...日 "경비원 배치"

김혜선 기자I 2025.02.03 22:18:26

日오타루서 사진 찍던 관광객 열차 치여 숨져
사유지 침범하고 선로 넘나드는 민폐 관광객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 ''경고문''도 배포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영화 ‘러브레터’의 촬영지로 알려진 홋카이도 오타루시에 최근 관광객이 급증하며 각종 문제를 일으키자 지역 당국에서 ‘민폐 관광객’에 대응하기 위한 경비 인력을 추가했다.

(사진=워터홀컴퍼니)
2일(현지시간) 미 CNN뉴스에 따르면, 최근 오타루시 당국은 시내 핵심 관광지에 사유지 침입과 도로 교통 방해 등 ‘부적절한 행동’을 저지하기 위한 경비 인력을 배치했다.

앞서 오타루 지역에서는 지난달 24일 한 홍콩 여성 관광객이 선로에 접근해 사진을 찍다가 기차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일본 지역 당국에서는 오타루에 방문한 관광객 문제가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인구 10만명 도시인 오타루에 지난해에만 약 9만 8000여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관광객이 증가하며 일부 관광객이 사유지를 침범하거나 사진을 찍기 위해 선로에 침범하는 등 문제가 발생하자, 당국에서는 핵심 관광지인 후나미자카에 3명의 경비원을 파견하고 관광객의 ‘민폐 행동’을 저지하도록 했다. 이 경비원들은 관광객들에 “쓰레기 버리기, 도로 침범 등 행위는 벌금을 물 수 있다”고 경고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한다.

또 이들은 한국어, 영어, 중국어로 된 ‘경고문’ 등을 배포했다.

일본 당국은 오는 3월 31일까지 경비원 배치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에도 후지산 인근 관광 명소인 후지카와구치코에서도 잦은 관광객 문제로 지역 당국이 사진 촬영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검은 천막을 설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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